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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의택 기자

[인터뷰] '골목길 구청장' 유성훈 금천구청장, 소통에서 답을 찾다

  • 입력 2019.08.1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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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의 대화', '주민총회' 등… '말하기' 보단 '듣기'
'3+1 핵심현안', 금천의 숙원 해결할 것
독산동 우시장,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 쾌거

 

[내외일보=서울] 김의택 기자 = ● 민선 7기 1주년을 맞은 소감은?

지난해 7월 구민들의 높은 지지와 성원으로 민선7기 금천구청장으로 당선되어 1년간 다양한 소통 채널을 통해 주민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를 듣고 구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속가능한 금천 발전을 위한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 이를 바탕으로 구 발전을 위한 맞춤형 정책과 사업들을 펼쳐왔다.

‘주민과의 대화’, ‘주민총회’등을 통해 수렴된 의견들의 많은 부분이 ‘생활민원’이었다. 이에 ‘청소·환경’, ‘도로·교통’, ‘공원’ 등의 ‘생활민원’ 해결에 주력했다. 또한 지역발전에 대한 주민들의 염원도 컸다. 구민들은 인근 자치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도시개발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었다. 이에 ‘3+1 핵심 현안’, '경전철 난곡선 연장', '저층주거지 개발' 등의 지역발전 사업에 주력했다. '3+1 핵심 현안' 이란 ‘대형종합병원 건립’, ‘신안산선 조기 착공’, ‘공군부대이전 및 개발’등 세 가지 사업에 ‘금천구청역 복합역사 개발’한가지가 더해진 민선 7기 핵심 공약사업으로 금천구민의 오랜 숙원사업이기도 하다.

 

● 1년간 가장 큰 성과를 얻은 정책은?

먼저 금천구는 지난 1년간 급격한 도시개발보다 ‘자족도시’로서의 기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위에 언급했던 ‘3+1 핵심 현안’ 사업 선정 및 추진 뿐만 아니라 독산동 우시장 일대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을 통한 마중물 예산을 확보했다. 독산동 우시장 일대가 서울지역 최초로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중·대규모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금천구는 성공적인 도시재생사업을 위해 주민, 상인, 사업체, 서울시, SH공사와 힘을 합쳐 이번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로인해 마중물 사업비 375억 원을 확보하고, 독산동 우시장 일대가 금천의 명소로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둘째로 ‘주민 안전 5대 종합안전대책’을 마련했다. 주민들의 안전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구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주민 안전 5대 종합안전대책’을 마련했다. 그 내용으로는 안전체계 구축과 건축 관계자 책임의식을 제고하기 위한 ‘건축행정 10대 선진화방안’, 노후 건축물과 지진·화재·공사장 안전에 대해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금천건축안전센터 구축’, 민원 컨트롤타워 역할 수행과 갈등관리 기능을 강화한 ‘민원 컨트롤타워 부서 신설’, 중요 민원서류 관리 사각지대를 없애는 ‘민원처리시스템 고도화’, 주민의 안전을 최우선하고 책임의식을 고취하는 ‘공직기강 확립’등이 있다.

셋째로 ‘현장중심 소통행정’ 정착 및 정책 플랫폼을 강화했다. 주민의 생생한 이야기를 구정에 담기 위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의견을 듣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주민과의 소통 행정을 강화하고 주요사업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 10개동을 대상으로 2019 주민과의 대화 ‘구정을 주민에게 묻는다’를 열고, 매월 첫째 주와 셋째 주 목요일에는 정기적으로 현장을 탐방하는 ‘골목구청장’을 진행한다.

 

● ‘3+1 핵심 현안’현재까지 진행 상황은?

민선7기 공약 중 금천구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금천구청역 복합역사 개발’, ‘대형종합병원 건립’, ‘신안산선 조기 착공’, ‘공군부대 이전 및 개발’을 ‘3+1’ 핵심사업으로 선정해 구정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먼저 신안산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경기도 안산과 시흥시에서 금천구를 거쳐 서울 도심으로 연결하는 광역 복선전철인 신안산선 광역 철도를 통해 우리구는 대중교통 문제를 해소하고 철도교통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는 주요한 교통인프라 확충 사업이다.

2012년도에 이미 기본설계와 주민공람까지 완료된 사업이었으나 그간 민자사업으로 변경 추진하면서 사업기간이 연기되어 주민들의 불편이 상당히 가중되고 있었다. 이에 포스코 건설 컨소시엄이 민자사업자로 결정되어 그간 환경영향평가와 주민공청회 등 진행절차를 추진하였고 국토교통부와의 실시협약안이 지난 2018년 12월 12일에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를 통과하였다. 그리고 12월 26일에 사업추진을 확정하는 실시협약을 국토교통부와 민간사업자인 넥스트레인이 체결하였다. 이후 넥스트레인측은 실시계획을 준비하여 지난 6월에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실시계획 승인신청을 국토교통부에 요청하였고 국토교통부는 관련 기관과 지자체에 소관분야 검토를 요청한 상태다. 실시계획 승인은 계획단계의 마지막 절차로, 향후 국토교통부에서 실시계획이 승인되면, 금년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천구의 또 다른 숙원사업인 ‘대형종합병원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가고 있다. 2017년 6월 14일 의료부지의 소유주인 부영그룹에서 직접 종합병원을 설립하기 위해 의료법인 가칭 ‘우정의료재단’ 허가 신청이 있었고 2017년 6월 26일 설립허가가 처리되었다. 법인 출연재산은 의료부지 933억 원, 현금으로 건축비 및 운영비 450억 원, 총 1,383억 원을 부채 없이 출연하였다.

종합병원 건립위치는 금천구 금하로 594번지로 대지면적은 24,720㎡, 지하5층, 지상18층으로 병상 수는 800병상 이상 규모로 추진 중이다. 진료과목은 의과 22개 과목(치과 포함) 한방 5개 과목에 총27개 과목이고 지역응급의료센터를 설치하고 최첨단 의료기기를 구축할 예정이다.

그리고 공군부대 이전을 신속히 추진할 것이다. 공군부대는 1940년대부터 국방부 소유토지(면적 125,000㎡)로 현재 금천구 한가운데 군사시설 입지로 인해, 독산동 일대 지역생활권이 오랜 기간 동안 단절되어 지역발전 및 주거생활 장애를 초래해 왔다. 금천구청 주변 공동주택 사업을 추진하면서 대규모 인구 유입 및 교통여건 변화로 인한 생활 불편 등 주민들에게 공군부대 이전은 최대 숙원사업이다. 공군부대 이전 부지는 G밸리와 연계된 준공업지역으로 일자리창출 및 경제 거점 기능을 할 수 있는 지역이며 첨단산업 스마트 융·복합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공군부대 부지는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추진 중이며 국방부, 서울시, 금천구, SH공사가 함께 참여하는 정책 및 실무TF 운영을 통해 군부대 이전방식, 개발구상(안) 마련을 조속한 시일 내에 마련하여 주민들의 염원에 부응할 것이다.

금천구청역사 개발도 진행 중이다. 현재 금천구청역은 역사 개설 이래 거의 40년간 시설 개선 없이 노후화되었으며, 특히 경부선 상부의 고압전류 및 낡은 철조망 등 위험시설로 둘러싸여 주민들이 역사와 철도 횡단육교 등을 이용하기에 매우 위험하고 불편한 상태로 방치되어 왔다. 더욱이, 신축 아파트 입주 등 유동인구 증가에 따라 주민의 주거생활에 부적합한 연탄공장인 ‘고명산업’, 장기간 방치된 ‘폐저유조’ 부지는 직접적으로 주민들의 주거환경에 피해를 주고 있다.

이에 금천구는 지난해 코레일, LH와 업무협약식(MOU) 맺고, 올해 4월부터 ‘금천구청역 복합개발 개발구상 용역’을 시행 중이다. 지난해 11월 27일 토지주인 코레일, LH와 함께 3자간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관계기관 실무협의회’를 구성, 올해 4월 15일부터 ‘금천구청역 복합개발 개발구상 용역’을 수립하고 있다. 이번 용역에서는 금천구청역 및 그 주변에 대한 전체적인 개발방향을 수립하게 되며, 1단계로 역사 현대화사업과 폐저유조 부지에 인접한 G밸리 내 젊은 층을 유도하기 위한 주택 및 창업 공간 등을 건립하고, 연탄공장 부지는 2단계로 개발방향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 1년간 구정을 이끌면서 아쉬웠던 부분은?

1년간 주민과 소통하며 주민이 바라보는 행정에 대한 시각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공공기관이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법과 절차, 또 유형에 따라 재정 여건 등이 기본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 더욱이, 최근 행정은 복잡·다양하고 서로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이전과 비교해 더디게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세한 절차와 내부 사정을 잘 모르는 구민의 입장에서 그 차이는, 곧 행정에 대한 신뢰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에 현장중심, 주민중심의 자세로 구민들에게 상세히, 그리고 적극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데 주력해왔다. 공무원과 구민 사이의 간극은 서로 가지고 있는 ‘정보의 차이’, ‘소통’의 부재로 인해 발생한다는 사실을 잊지말아야한다.

‘발로 뛰는 비즈니스 행정’, 골목길에서 만날 수 있는 ‘골목길 구창장’ 등 앞으로도 소통을 통한 정책과 사업으로 24만 구민들과 함께 구정을 이끌어, ‘동네방네 행복도시 금천’을 실현해 나갈 것이다.

 

● 앞으로 집중할 구정 방향은?

첫째는 혁신성장, 지속가능한 도시 기반 마련과 지역균형 발전이다. 금천의 발전을 이끌어갈 도시공간을 새롭게 조성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2040 금천구 도시종합관리계획 용역’ 설계, 서남권 균형발전 특화 거점 조성 준비 등을 추진할 것이다. 또한 금천구 경제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는 제조업 중심의 G밸리, 4차 산업 선도 첨단산업단지로 조성을 추진할 것이며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시흥대로를 기준으로 동측에 위치한 저층주거지 생활SOC 확충 및 독산로 보도환경 개선에도 힘쓸 것이다.

둘째는 금천을 '살고 싶은 교육·문화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마을자원을 활용한 4대 체험 학교(과학학교, 환경학교, 건강학교, 뮤지컬스쿨)로 교육 영역을 확대해 나가며, 교육·문화거점 시설로‘(가칭)금천행복문화파크’를 건립할 것이다. 또한, 숲속작은도서관, 우리동네 소규모 체육공원, 시흥5동 다목적 체육센터를 조성하고, 금빛공원 야외공연장 일대에 ‘복합문화체육시설 활용방안 용역’도 추진할 계획이다. 주민들에게 휴식과 힐링을 선사하기 위해 Green SOC 확충으로 생태문화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셋째는 복지동행 금천을 실현할 것이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을 확충하고 한 단계 더 향상된 ‘찾아가는 복지망’을 운영할 것이다. 복지 사각지대 적극 발굴 및 지원을 위한 ‘금천 동네방네 복지플랫폼 사업’ 추진, 골목현장안으로 들어가 복지정보제공 및 사각지대 신고함 ‘복지통’ 설치 등 빈틈없는 복지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한 말씀

금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지난 1년간의 노력을 발판삼아 앞으로도 ‘현장중심’의 ‘소통행정’을 이끌어 갈것이다. 골목길 구청장으로서, 지금처럼 수많은 골목길 곳곳을 돌아다니며 ‘말하기’보다 구민들을 찾아가 한분 한분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소통하며 주민 속으로 한 걸음씩 더 다가갈 것이다.

물론 아직 가야할 길은 멀고 험난하다. 저출산, 고령화 문제, 저층주거지로 인한 열악한 주거환경과 주차문제, 생활SOC 부족과 금천구의 발전을 제약하는 구조적 문제들도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주셨던 구민들의 관심과 성원만 있다면 금천의 10년, 100년을 내다보는 정책과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수 있을 것이다.

저와 1천여 공무원은 주민 한 분, 한 분의 소망에 귀 기울이며, 골목 곳곳에서 주민들의 어려움과 다급함을 헤아리고, 구민의 삶에 힘을 주는 오직 금천구민만을 위한 구정을 함께 만들어 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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