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지연 기자 = 독성이 있는 약초인 초오(草烏)를 섭취해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9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7시께 광주 서구 한 아파트에서 A 씨(81)가 민간요법으로 독초인 초오를 달여 먹었다가 구토 등 중독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A씨는 얼마 전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고 통증에 시달리다 가족 몰래 초오를 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6월에도 광주광역시 서구에서 명탯국에 초오를 넣어먹다 B 씨(75)가 사망했다.
 
B씨는 월남전 고엽제 환자로 평소 손발이 저려 종종 초오를 복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약의 재료로도 알려진 초오는 미나리재비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의 뿌리다.

과량 복용할 경우 호흡곤란이나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 있지만, 신경통과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전문가와 상담없이 무분별하게 섭취해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