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일 전주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공장에서 개최된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효성-전북도-전주시 간 투자협약 체결을 축하하고 정부의 적극지원을 약속했다.
탄소섬유는 자동차용 내외장재, 건축용 보강재에서부터 스포츠레저 분야, 우주항공 등 첨단 미래산업에 이르기까지 철이 사용되는 모든 산업에 적용될 수 있는 신소재다.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이지만 10배의 강도와 7배의 탄성을 갖고 있으며, 내부식성, 전도성, 내열성이 훨씬 뛰어나 '미래산업의 쌀'이라고 불린다.
효성첨단소재(주)는 수소차 보급확대 등 탄소섬유 수요증가에 따라 탄소섬유 생산규모를 현 2000톤에서 2028년 2.4만톤으로 확대해 세계 3위 탄소섬유 생산기업으로 도약 목표 아래 2028년까지 투자계획을 확정·발표했다.
효성은 202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탄소섬유 생산라인을 현재 1개 라인에서 10개 라인으로 확대하며, 이번 협약식을 통해 전북도와 전주시는 증설투자에 따른 보조금 지원, 인허가 신속지원, 관련 인프라 구축 등 행정?재정 지원을 약정했다.
효성은 민관군 협력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2011년 탄소섬유 국산화에 성공하고 2013년부터 양산해 왔다. 이는 미국, 일본 등 선도기업에 비해 40년 이상 늦게 양산한 후발기업이나, 투자확대와 연구개발로 탄소섬유 분야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탄소섬유 등 소재 산업의 핵심 전략품목에 과감한 지원과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협력모델을 구축해 국내 탄소섬유 산업 생태계를 개선해 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10년간 학부, 석박사, 재직자 교육을 통해 약 9천 명 규모의 탄소 연구인력과 산업인력을 배출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