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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윤영은 기자

평택시, 파손된 석면 수십년 방치... 주민건강 위협

  • 입력 2019.09.17 16:29
  • 수정 2019.09.18 11:58
  • 댓글 4

토양오염도 심각... 수차례 민원제기에도 수수방관

폐허 공장은 청소년 우범지역으로 전락

[내외일보 =경기] 윤영은 기자 = 평택지역 도심 주변에 1급 발암물질 ‘석면’ 슬레이트로 지어진 폐공장이 수십 년간 방치돼 토양오염은 물론, 주민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더욱이 공장내부에는 화공약품 등이 그대로 방치된 가운데 불법 서바이벌 게임장으로 운영되면서 청소년 우범지역으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17일 평택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평택시 가재동 345-8 일대 18.968㎡(5천737평) 부지에 석면 슬레이트로 건축한 폐 공장건물 5개 동의 지붕이 파손된 채 20여 년 동안 방치돼 있다.

폐허가 된 공장은 동국물산이 1982년 매입해 성인용품 제조공장으로 10여 년 동안 사용하다 악취 민원으로 공장을 해외로 이전한 뒤 한 상조회사로 주인이 바뀌면서 최근까지 폐공장으로 방치되어 왔다.

문제는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슬레이트로 지어진 공장 지붕이 무너져 20여 년 동안 그대로 방치되면서 토양오염은 물론 시민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해당 폐공장은 석면 슬레이트 뿐만 아니아 화공약품 등도 그대로 방치되어 있으며, 온갖 폐기물들이 흉물로 방치된 채 불법 게임장이 자리잡고 청소년들의 우범지역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폐자재 등이 오염되면서 극심한 악취로 호흡이 힘들 정도인데다 악취를 동반한 더러운 물이 인근 농지 등으로 흘러들면서 토양오염도 심각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민들은 그동안 수차례 행정 당국에 진정을 했지만 관계 기관의 방관아래 공장부지 일대 토양 등 오염도 조사는 현재까지도 전무하다고 토로했다.

주민 이모(65,송탄동)씨는 “각종 화공약품과 건축 폐자재는 물론 발암물질이 함유된 슬레이트 지붕이 무너져 수십 년 동안 흉물로 방치돼 오염되면서 극심한 악취를 내고 있고, 사람과 동식물에 유해한 물질이 인근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키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지적하며“그동안 당국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특별한 대책을 세워주지 않고 방관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석면 슬레이트가 발암 물질이긴 하지만 밖으로 유출되지 않았고 공장 건물이 사유지인데다 개인 소유로 시가 일일이 대응할 수 없다”며“현장을 방문해 불법이 있는지 확인하고 문제가 있다면 시정조치와 함께 행정처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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