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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상규 기자

강원도 모래땅 중도에 파일시공 없이 고층건물 추진

  • 입력 2019.09.2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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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토질이 모래인데 어떻게 고층건물 짓느냐 강원도에 해명 요구

춘천 의암호 내 레고랜드 부지 태풍 링링으로 곳곳이 심각하게 허물어져

[내외일보=춘천]=김상규 기자=

지난19일 시민단체 중도본부가 국회의사당 앞에서 춘천레고랜드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가 토질이 모래인 중도유적지에 파일시공 없이 고층건물을 추진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중도본부는 회견에서 “강원도가 토질이 모래인 상수원 의암호 중도에 1,965실의 대규모 숙박시설과 1만명 수용의 강원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추진하여 상수원이 심각하게 오염될 위기에 처했다”며 문재인정부에 하중도부동산개발사업의 중단을 촉구 했다. 현재 강원도는 하중도 북쪽에 15층 호텔을 추진하고 있고 영국 멀린사도 춘천레고랜드 부지 내에 7층 최고급호텔 2개를 건설예정이다.

춘천레고랜드의 지금까지 관련하여 수천억을 대한민국이 지출했음에도 수익 88%이상은 멀린사가 차지하고 나머지 12%를 국내 투자자들이 나누어 가지게 계약되어 매국적이고 불평등하다는 평가다. 멀린이 사업초기의 1억달러 투자약속을 어기고 50억만 투자했음에도 강원도는 18년 12월 17일 중도유적지 레고랜드 부지를 멀린에 100년이나 무상임대 하기로 춘천레고랜드MDA를 체결했다.

중도는 북한강과 소양강이 만나는 충적지다. 고고학발굴보고서들에 따르면 중도의 토양은 가는 실트(모래보다 작고 점토보다 큰 토양입자)등의 세립물질과 모래 사력 등으로 최대 9m에 이른다.

중도본부 김종문대표는 회견에서 “지난 7월 24일 강원도 정만호 경제부지사는 중도본부와의 면담에서 중도를 개발함에 있어서 일체 파일을 박지 않는다고 했다.”며 “그러면서 어떤 공법으로 건축을 할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중도는 의암호에 둘러싸여 바람이 강한 지역으로 고층건물을 지으려면 안전을 위해 반드시 파일을 박아야 한다.”며 “강원도가 토질이 모래인 중도에 고층빌딩들을 건설하면서 파일을 박지 않는다는 주장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강원도는 7월 24일 중도본부와의 면담에서 파일을 박지 않는 공법으로 건설한다고 했지만 8월 27일 ‘레고랜드지원과-3754’ 문서에서 “향후 해당 부지를 분양 받은 자가 건축물 신축시 설계(지반조사, 구조검토 포함)를 통해 기초공법을 선정하여야 할 것임”이라고 어떤 공법인지에 대해 답변하지 못했다.

중도는 북쪽 일부를 제외한 전 지역에 유물유적이 밀집 분포하여 유적지를 보호하기 위해 파일시공을 할 수 없다. 중도는 토질이 실트등의 세립물질과 모래 사력 등으로 매우 취약하기에 파일시공을 하지 않고는 고층건물의 안전을 담보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강원도가 어째서 수천만 국민들의 생명수인 상수원 의암호 중도에 영국 멀린의 최고급호텔들을 추진하는 지 의혹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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