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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고재홍 기자

[칼럼] 강호축과 경호축, 강호(경호)고속도로

  • 입력 2019.09.3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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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강원·충청·호남 8개 시도로 구성된 ‘강호축 발전포럼’이 최근 강릉시 L컨벤션센터에서 출범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 “강은 호수나 바다로 향한다.”는 점에서 명칭도 좋다. 강호축 의제를 확산하고 강원·충북·세종·충남·대전·전북·광주·전남 8개 시도 협력을 위해 구성됐다.

2014년 이시종 충북지사가 제안한 강호축 개발은 경부축 중심 국토개발로 소외된 강원·충청·호남을 잇는 초광역 국가발전 전략이다. 경부축에 강호축을 합친 ‘X축 고속철도망’을 목표로 8개 시도는 토론회, 공동건의 및 연구용역 등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지난 1월에는 강호축 개념이 제4차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에 반영됐다.

그간 호남에서 강원도에 가려면 경기도를 거쳐 강릉으로 가는 ‘영동고속도로‘나 근년 완전 개통된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해야 돼 많은 시간·경제적 부담이 됐다. 경부축에 산업·인구·SOC가 집중됐다. 호남선과 충북선을 연결해 강호축 고속전철이 완공되면 강릉-목포 513㎞가 3시간대에 도달한다.

강호축 개발을 쌍수로 환영한다. 그러나 전남북 언론은 시큰둥하다. 그간 충북이 호남을 대했던 학습효과와 강호축 개발이 호남은 고속전철이나 고속도로가 이미 개발된 반면, 신개발은 충북·강원 중심이기 때문이다. ‘호남고속전철 분기점’이 천안이 돼 공주-논산-익산 개설에 충북이 반대하고, 오송역을 고집해 호남인과 출향 지역민은 엄청난 시간·경제적 부담을 감수한다. ‘새만금공항’도 반대했다. “철도는 오송을 돌아가고, 전북인은 청주까지 와서 ‘청주공항’을 이용하라.”는 속셈이다. 2015년 KTX 호남선 전용노선 개통 직전, 일부 열차 ‘서대전 우회’ 논란이 있더니 국방에 특수성이 있는 ‘KTX 계룡역’ 신설 논란도 제기됐다. ‘KTX 세종역’과 ‘전북혁신역’ 신설 논란도 재론됐다.

필자는 2015년 계룡역 신설 논란에 익산 등에서 반발할 때 국방은 나라의 근간인데 ‘계룡’을 KTX에서 소외시킬 수 없고, 주민 35% 안팎이 출향 호남인인 대전을 오갈 전·남북 주민도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찬성 칼럼을 남긴 바 있다. “호남선 편수를 대폭 늘리고 늘어난 일부를 서대전으로 우회하고, 경부선에서 서대전·계룡을 거치는 호남 KTX노선도 ‘전용노선’을 건설하거나 ‘직선화’하고, 천안-공주-익산, 공주-대전, 제2경부고속철 등도 나와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한 바 있다. “동해·서해·남해선 고속철도 멀지 않다. 경부고속도로에 반대가 많았으나 이제 전국에 고속도로가 통과하지 않는 지역이 없다. 경향각지를 고속철로 연결하자. 수요가 공급을 창출하지만 ‘빠르고 편하며 값싼’ KTX 공급도 수요를 창출하기 때문이다.”는 내용도 게재했다.

KTX 오송·평택 복선화 대신 세종역 신설과 천안-세종-공주-익산을 이어 ‘호남 KTX노선 직선화’가 합리적임에도 충북은 반대했다. “호남은 오송으로 19km를 돌아 (1인이) 3천원을 추가 부담하고, 통행시간 등을 따지면 9천원 경제·시간적 손실이다.” 특히 ‘강호축 핵심사업’은 예비 타당성조사가 면제된 ‘충북선 철도 고속화, 대전-세종-청주 광역철도망,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 백두대간 산악관광벨트, 강릉-고성 제진 동해북부선 등 온통 충북과 강원 중심이고, 호남은 기 개발된 호남고속전철이나 호남고속도로를 편입할 뿐이어 ’들러리‘다. 강호축이 없어도 추진 중인 광주전남 바이오헬스 융·복합벨트, 전라선 고속철도가 포함됐을 뿐이다.

‘강호고속전철’ 뿐 아니라 ‘강호고속도로’ 신설도 포함돼야 할 강호축에 충청·강원 언론이 떠들썩한 반면, 호남 언론은 시큰둥한 이유다. 강호江湖축에 호남권 협력을 얻으려면 오송·평택 복선화 대신 세종역을 신설하고 천안-세종-공주-익산을 잇는 ‘호남 KTX 직선화’로 경호京湖축(선) 전용노선과 경호고속도로 신설 등 ‘경호축 개념전략’에 힘을 보태야 한다. 새만금공항에 반대하지 말고, 대전-논산 호남선 직선화와 전라선 고속철도 및 KTX에서 소외된 전북혁신도시와 전주시 등 전북 중서부 주민을 위해 혁신역과 혁신역사에도 관심을 가질 때 호남인이 ‘강호축’ 주역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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