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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백춘성

청운대, 홍성국제단편영화제 보조금 횡령 의혹

  • 입력 2019.10.05 11:21
  • 수정 2019.10.05 11:35
  • 댓글 4

주관단체는 ‘염불보다 잿밥’
혈세 2억5천만원 사용내역 밝혀야

 

[내외일보/홍성] 백춘성 기자 = 홍성군은 지난 9월 26일부터 4일간 제2회 홍성국제단편영화제를 개최했다.

지난해 행사가 부실했다는 평가속에서도 2회를 개최한 영화제는 첫회 행사를 주관했던 한국영화인총연합회와 이번 행사를 주관한 청운대학교가 보조금 2억5천만원을 두고 주도권 싸움까지 벌여 '최악의 영화제'란 혹평을 받기도 했다.

행사 추진위원 A모씨는 “행사 개막식과 폐막식은 한국영화인총연합회에서 맡고 청운대 산학협력단은 프로그램 편성 및 홍보를 맡기로 합의 했다. 그러나 두 주관 단체는 행사 보조금 2억 5천만 원을 놓고 추진회의부터 주도권 싸움으로 일관했다”며 안타까워했다.

행사를 참관한 또 다른 추진위원 B씨는 “청운대 산학협력단은 예산을 자신들의 인건비나 간접비에 과도하게 책정하고 프로그램이나 홍보예산은 편성만하고 투자를 하지않아 국제영화제가 아니라 형편없는 동네 영화제로 전락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청운대측 인건비의 경우, 실제 일한 기간보다 부풀려 책정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청운대의 행사준비 참여자 인건비 명세서에 따르면 사무국장 5개월 1천만원 / 간사 7개월 1190만원 / 홍보팀장 6개월 1080만원 / 프로그래머 5개월 2천만원 / 프로그램팀장 5개월 1500만원등이 책정됐다.

하지만 당시 영화제를 진행했던 한광윤 전 홍성군 문화관광과장은 “지난 4월 25일 영화제 추진위원 위촉장을 수여했고 예산은 5월말 넘겼기 때문에 업무는 그 이후 시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영화제가 9월 26일에 개막한 것을 감안했을때 실제 일한 기간은 4개월이 넘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무국장을 비롯한 청운대 측의 인건비는 5개월을 넘어 7개월까지도 책정됐다.

청운대 산학협력단 최태성 사무국장은 "인건비를 일하지 않은 기간에도 지급했는가"라는 질문에 “계산법이 그럼 안된다. 행사 후 정산문제 때문에 임금지급 기간을 길게 잡은 것”이라는 이해하기 힘든 답변을 내놓았다.

행사 보조금정산은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하지도 않을 뿐더러 기한이 2개월 이내로 정해져 있다. 

홍성군 문화관광과 이용섭 팀장은 “행사 후 정산을 신속히 마무리하기 위해 미리미리 세금 계산서 등 정산서류를 받으며 예산을 집행하고 있어 행사 후 정산이 늦어 질 이유가 없다" 고 말했다. 

또한 한국영화인총연합회 관계자는 “청운대측은 보조금에만 관심이 있을 뿐 행사에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였다. 개폐막식에 쓰여질 행사 보조금 5천만원을 터무니없는 핑계를 대며 지급을 미뤄 개폐막식에 지장을 가져올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행사진행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행사를 관람한 지역민 k씨는 "프로그램 내용이 약하고 홍보가 없어 관계자들 조차 이해하기 어렵다고 한다. 2억 5천만 원의 예산을 투자하여 준비한 국제행사로 보기엔 내용이 너무 조잡하다" 라고 혹평했다.

이번 행사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외부 관람객을 끌어들이기 어려웠던 만큼 행사를 주관한 청운대학교의 학생관객들이 절실했던 상황임에도 행사 당일 개막식에 참여한 청운대 학생 수는 100명에도 못 미처 행사를 주관한 학교의 학생들 사이에서도 관심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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