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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예술
  • 기자명 이수한

수많은 편견과 차별을 마주하다! DAC Artist 김수정 신작, '연극 이갈리아의 딸들'

  • 입력 2019.10.1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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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정 연출 신작 연극 '연극 이갈리아의 딸들' 10월 19일까지 전석 매진
- 노르웨이 소설 『이갈리아의 딸들』 통해 우리 사회의 차별과 차이에 대해 질문
- 두산아트센터 공연에 이어 10월 25일부터 대전예술의전당 초청공연 진행

[내외일보]이수한 기자-“새로운 세상은 없습니다. 새롭게 사는 방법만 있을 뿐입니다.”

두산아트센터가 선정한 아티스트 김수정의 신작 연극 <이갈리아의 딸들>이 오는 10월 19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진행한다.

연극 <이갈리아의 딸들>은 1977년 출간된 노르웨이 작가 게르드 브란튼베르그(Gerd Brantenberg)의 동명 소설을 각색해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담아낸 작품이다. 극 중 배경인 ‘이갈리아’는 임신과 출산이 가능한 여성이 권력을 가진 나라다. 지금 우리 사회와 성 역할이 뒤바뀐 이갈리아에서도 여성과 남성은 강자와 약자로 구분되고 그 속에서 정상과 비정상으로 나뉜다.

김수정 연출은 연극 <이갈리아의 딸들> 안에서 ‘차별’과 ‘차이’에 주목했다. 성, 계급, 성적 지향 등을 기준으로 발생하는 이분법적 차별을 과감하게 드러내며, 사회 속에 깊게 내재하고 있는 권력 문제와 마주한다. 사회가 만들어낸 차별은 결국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다수의 편견으로부터 시작되고, 먼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작품을 통해 2019년을 살고 있는 우리를 향해 만약 당신이라면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끊임없이 질문한다.

공연을 본 관객은 “한국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어 마냥 통쾌하거나 슬퍼할 수 없었다. 여성이 권력을 가진 세상을 보니, 내가 보는 세상이 상대적일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DAC Artist’ 김수정은 우리가 외면하고 불편해하는 이야기 속 균열과 갈등에 주목하고 끊임없이 질문하는 연출가다. 2015년부터 극단 신세계를 이끌며 폭력, 차별, 불안 등을 이야기했다. 주요 작품으로 연극 <파란나라>, <광인일기>, <공주(孔主)들>, <그러므로 포르노> 등이 있으며 한국사회의 맨 얼굴을 과감하게 드러내며 주목을 받았다. 연극 <파란나라>로 제54회 동아연극상 ‘새개념연극상’을 수상했다.

연극 <이갈리아의 딸들>은 티켓오픈 당일에 전석 매진될 정도로 많은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두산아트센터 공연에 이어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초청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DAC Artist’는 두산아트센터가 선정한 젊은 창작자로 김수정(작/연출가), 윤성호(작/연출가), 이승희(국악창작자)를 2017년부터 지원하고 있다. 만 40세 이하 젊은 예술가들의 발굴, 지원을 위해 신작 제작, 작품개발 리서치 및 워크숍, 해외연수 등 다양한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함께 한 창작자에는 이자람, 여신동, 김은성, 이경성, 양손프로젝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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