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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헌고 "개 돼지 되기 싫어"

  • 입력 2019.10.24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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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이희철 기자 = 서울 인헌고등학교 일부 학생들이 교사가 학생들에게 정치 편향적인 교육을 했다는 주장을 해 논란이 불거졌다.

인헌고등학교 학생수호연합은 23일 오후 4시 30분 학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들은 학생을 정치적 노리개로 이용하지 말고, 학생의 '사상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학생수호연합 대변인 A군은 "교사들이 교내 마라톤 대회 일주일 전부터 학생들에게 반일 문구가 쓰여 있는 선언문을 적으라고 지시했다"며 "한 친구가 반일운동과 무관한 문구를 적어서 내자,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냐며 혼내고 교사 구미에 맞는 문구를 적어 내도록 시켰다"고 주장했다. 

또한 "선생님이 학생에게 반일 문구를 몸에 붙이고 달리지 않으면 결승선을 통과해도 인정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조국 전 장관의 사퇴와 관련한 증언도 나왔다.

A군은 "조국 장관이 사퇴한 날,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무고한 조국을 사악한 검찰이 악의적으로 사퇴를 시켰다는 뉘앙스로 말했고, 학생들이 다른 의견을 제시하자 가짜뉴스를 믿으면 개, 돼지라고 했다"며 "선생님의 말씀에 학생들은 엄청난 두려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묵인하면 정말로 개, 돼지가 될 것 같다"며 "이제 사상 주입을 끝내야만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학생수호연합 대표 B군은 "여태껏 학생들은 학생부에 안 좋게 쓰일까봐 교사들의 사상주입 교육을 묵인해왔다"며 "지금 우리나라 교육은 특정 정치 성향의 교사들이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나승표 인헌고 교장은 오후 4시쯤 기자회견을 열고 "인헌고는 보편적 교육을 지향하고 있으며 강압적, 고압적인 특정 견해 주입교육은 하지 않고 있다"며 "학생들의 다양한 견해를 존중하는 교육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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