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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고재홍 기자

[칼럼] 공기업 사장, 잇따른 의혹논란!

  • 입력 2019.10.30 16:32
  • 댓글 2

[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과전불납리瓜田不納履 이하부정관李下不整冠'은 의심 받기 쉬우므로 “외밭에서 신발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나무 아래에서 관을 고쳐 쓰지 말라.”라는 뜻이다. 

3선 의원 출신인 이강래(남원) 도로공사 사장은 동생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으로 논란이 확대된다. 앞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최규성(김제) 농어촌공사 사장은 친형인 전 최규호 전북교육감 도피를 도운 혐의와 취임 전, 태양광업체 대표로 일했다는 의혹 등으로 임기 3년인데 취임 9개월만인 지난해 11월, 중도 사퇴했다. 현 정부가 태양광 사업을 적극 추진하며 태양광 스캔들 우려는 여전하다.

이런 상황에 이강래 도공사장 등의 의혹이 불거졌다. 시민단체 등 고발이 이어지고 민주당을 제외한 정당들은 총선호재를 만난 듯 비판논평을 쏟아낸다. 다른 민주당 출신 공기업 사장 의혹논란도 확대된다. 모 언론매체는 “도공 가로등 사업을 이 사장 동생이 임원인 I업체가 가로등·터널 등 LED조명 사업 핵심칩을 개발해 80% 이상을 도공 LED 조명 교체용으로 납품하는데 다른 업체가 구조적으로 진입하지 못하도록 폐쇄 운영한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도공은 반박자료에서 "어느 누구도 해당 부품을 권유하거나 지침을 준 사실이 없다."며 “LED 조명 교체사업은 2013년 박근혜 정부 에너지 효율화 정책 일환으로 2017년 11월 취임한 이 사장과 무관하다는 것”이다. 이 사장과 도공은 ‘사실무근’ 입장으로 최초 보도매체에 정정 보도를 요청하고, 언론중재위에 제소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다른 매체는 국민연금공단 김성주 이사장 선거법 위반의혹을 보도했다. “(공단에서) 전주 노인정에 상품권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공단은 ‘상품권은 인사혁신실에서 진행해 김 이사장은 모르는 일이다.‘는 해명에도, 총선 목전 부적절성 논란이 커진다.”는 내용이다. 김 이사장은 전주병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전주을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도 지난 명절 금품을 돌린 혐의로 선관위 조사를 받고 있다.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은 29일 논평에서 "전북에서 국회의원 역임 인사 중 문재인 정권에 공기업 수장으로 발탁된 4명 민주당 인사가 추문과 이해충돌 등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전북도민에 상처를 줬다.“고 성토했다. 이어 "도공 사장은 도덕적 해이 극단을 보여주는 사례로 국민께 사과하고, 직을 걸고 이번 사건을 밝혀 형제간과 배우자여도 불법에 연루 됐거나 부당한 압력행사가 있다면 사법당국에 자진 고발해 의혹을 벗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의당 전북도당도 "이강래 도공사장,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 이상직 중소벤처기업 이사장 등 총선 민주당 후보 거론 인사 행태가 가관"이라며 "중앙당은 당 소속 공직자 잘못된 행동을 정화하고 정강정책에 부합하는 행동을 하도록 당 공직자를 지도·관리할 것을 충고한다."고 성토했다. 대안신당도 "최규성 사장 중도하차 후, 이강래 사장 이해충돌 논란, 김성주 이사장과 이상직 이사장 선거법 위반논란 등 민주당 출신 기관단체장이 민생은 뒷전이고 선거에 혈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직이 사적이득 도구로 전락됐다."며 "민주당은 국가 돈으로 자기 배 채우려는 사람, 공직을 이용해 선거운동 하는 사람은 공천배제하고 정계 강퇴"를 촉구했다. 민중당 경남도당의 "이강래 사장 퇴진" 촉구와 도공 요금수납원의 고발장 접수 등 일파만파다.

이강래 사장은 “명백한 허위사실 보도매체를 언론중재위에 제소”하고, 국민연금공단은 “인사혁신 성과로 수령한 포상금을 의미 있게 사용하자는 직원의견을 반영해 부서 명의로 포상금 일부가 기부된 것이며 이사장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모두 집권 더민주 소속이다. 조국 전 장관사태로 ‘보수귀족·진보귀족(?)’ 논란까지 제기된 상황에 전북도민들은 “도민을 부끄럽게 한 행위”라며 비판에 가세한다. 억울한 피해자가 없도록 총선 전, 수사도 불가피해 진상파악이 시급하다. “외밭과 오얏나무 주변에서 신발을 고쳐 신거나 관을 고쳐 쓰지 말라.”는 말을 되새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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