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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주환 기자

여권 없이 13개국 누빈‘초대국가의 날’은 끝났어도 공예로 떠나는 세계여행은 계속된다

  • 입력 2019.10.30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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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30일) ‘아세안의 날’을 마지막으로 ‘초대국가의 날’ 행사 성료
- 각 나라만의 독특한 공예와 문화를 경험하는 흔치 않은 기회에 관람객 호응 최고
- 무비자, 무여권으로도 가능한 ‘공예로 떠나는 세계여행’은 11월 17일까지 계속

 

[내외일보]김주환기자= 여권 없이 13개국을 누빈 ‘초대국가의 날’ 행사는 끝났지만 ‘공예’로 떠나는 세계여행은 계속된다.

청주시와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한범덕 청주시장, 이하 조직위)가 오늘(30일), ‘아세안의 날’을 마지막으로 개막 이후 20일 남짓 이어온 ‘초대국가의 날’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비엔날레를 찾은 관람객을 비롯해 아세안문화원 함승훈 원장과 문화원 관계자들, 비엔날레 초대국가관 아세안관의 큐레이터 박중원 국민대 교수, 공예작가 비푸 스리빌라사(태국), 소테아 탕(캄보디아) 등이 함께해 풍성한 축제를 즐겼다.

 ‘아세안의 날’의 포문을 연 건 오전 11시와 15시 두 차례 진행한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공예 체험’으로 오전은 호주 멜버른을 기반으로 작업하며 전 세계적인 활동을 펼쳐온 태국의 현대미술가 ‘비푸 스리빌라사’가, 오후는 건축가로도 활동해온 캄보디아 출신의 작가 ‘소테아 탕’이 관람객을 만났다.

 ‘비푸 스리빌라사(태국)’는 각자 셀카를 찍게 한 뒤 눈가리개를 착용하고 촉각과 기억에 의존해 자신의 초상 조각을 만드는 체험을 진행했는데, 참가자들은 처음엔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점토로 조각을 만든다는 사실에 당황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손끝에 온 신경을 집중하며 자신의 모습을 완성해갔다.

 참가자들은 늘 거울 등을 통해 보아왔기에 누구보다 자신을 잘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눈을 가리니 평소의 자신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더라며 자신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는 낯설고도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소테아 탕(캄보디아)’은 건축가였던 경험을 살려 자국의 전통요소들과 결합해 색다른 영역을 구축한 자신의 작업방식을 소개하며, 공예가 얼마나 다양한 영역과 융합해 새로운 기법과 조형미를 창출해낼 수 있는 장르인지에 대해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비엔날레 ‘초대국가의 날’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한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역시나 <아세안 문화 로드쇼 – 비바 아세안> 공연이었다.
 
 아세안 10개국(브루나이 다루살람,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예술가 20여 명으로 구성된 아세안 대표 공연단 BAPA(The Best of ASEAN Performing Arts)가 제작한 무대는 규모만으로도 좌중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아세안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지만 닮은 듯하면서도 서로 다른 문화와 전통, 언어와 종교를 가진 10개국의 민속무용은 이국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고대 인도의 대서사시를 바탕으로 한 춤극 ‘라마야나’부터 대나무와 코코넛 껍질을 활용한 춤 등 현지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이색적인 무대가 눈앞에서 펼쳐지니 관람객은 내내 감탄을 쏟아냈다.

 특히, 각국의 랜드마크를 들고 입장한 뒤 색색의 천을 휘날리며 평화와 연대, 통합에 대한 염원을 춤선으로 담아낸 합동 무대는 <비바 아세안>이 왜 아세안 공연예술의 정수라 불리는지를 실감하게 했다.

 조직위는 올해로 수교 60주년을 맞은 덴마크를 비롯해 아세안(10개국)까지 13개국을 올해의 비엔날레 초대국으로 선정한 뒤 지난 8일 ‘중국현대미술의 거장 위에민쥔&팡리쥔과의 아트토크’를 시작으로 16일 ‘덴마크의 날’, 26일 ‘헝가리의 날’에 이어 30일 ‘아세안의 날’까지 20여 일 동안 초대국가의 날을 진행해오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켜왔다.

 특히 ‘덴마크의 날’과 ‘헝가리의 날’에는 각국의 주한 대사와 참사관이 참석해 청주공예비엔날레에 대한 자국의 관심과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직위는 “비록 다양한 초대국의 전통과 문화, 워크숍과 공연을 만날 수 있는 초대국가의 날 행사는 모두 마무리되었지만 비엔날레가 막을 내리는 11월 17일까지 초대국가관에서 13개국의 공예를 모두 만날 수 있다”며 “비자발급도, 여권발급도 필요 없이 ‘공예’로 나라와 국경을 넘나들며 마음껏 세계를 여행할 수 있는 비엔날레로 초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초대국가의 날 행사는 마무리되었지만 11월을 맞아 맞춤 이벤트를 기획 중이라고 귀띔한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오는 11월 17일까지 청주 문화제조창C 및 청주시 일원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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