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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고재홍 기자

[칼럼] ‘조국’ 장관 사퇴 후, 관심권인 ‘이재명’ 지사

  • 입력 2019.10.3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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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우연의 일치인지,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오비이락烏飛梨落인지, 10월 14일 조국 법무무 장관 사퇴 전후로 이재명(55) 경기지사가 관심권이다. 경북 안동 출생 이 지사는 성남시장 시절, “6천억 부채 해결, 무상교복, 지역화폐 도입, 청년 배당” 등으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2018년 1320만여 명 인구가 밀집된 경기지사에 당선됐다. 강력한 추진력과 카리스마로 “국내 최초 24시간 닥터헬기 도입, 계곡 불법영업 철퇴 등 과감하고 기발한 정책”으로 전국 행정가로 부상했다. 그러나 선거법상 벌금 300만 원 형을 받고 대법원에 상고한 상황이다. 선거법상 벌금형 100만 원 이상은 선출직 박탈, 피선거권 제한으로 ‘정치적 사형’ 선고다.

10월 28일, 더민주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과 이재명 경기지사·김경수 경남지사가 수원 한 식당에서 깜짝 회동했다. ‘물과 기름’은 아니나 ‘한 지붕 두 가족’인 친문과 비문이자, 차기나 차차기 잠룡인 경기·경남지사 만남은 조국 사태 후 악화된 여론과 총선·대선과도 밀접하다. 표면상 당내 갈등을 해소하고 ‘우리는 원팀!’을 강조하며 국정이나 경기·경남 도정 및 총선 승리를 위한 것이나 단순치 않다. 앞서,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은 지난 12일 노무현재단 제주위 주최 강연에서 “이재명 항소심이 황당하다.”며 “대법원서 파기될 가능성이 많다.”고 조국 관련 수사에 이어 이 지사 재판까지 장외 훈수(?)가 있었단다. “친문 후보들이 다 문제가 생겨 아웃된다.”는 의견 반박 과정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원혜영(부천 오정) 국회의원도 30일 이 지사에 대해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정치인”이라며 “대한민국은 기로에 있다.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으로 지방역량을 모아 국가발전 원동력으로 삼아야 하는 중요 시기에 이 지사가 속히 도정에 전념해 경기도와 ‘대한민국 도약과 발전’을 위해 일하도록 선처를 바란다.”는 탄원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

사법정의구현 및 이재명 지사 구명을 위한 광주광역시민 대책위도 30일 시민 1200여 명이 서명한 구명 탄원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 더민주 경기도 일부 지역위원장과 당원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와 형사소송법상 ‘상고이유’ 조항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세종·대전시의회, 충남도의회 민주당 의원들도 선처 탄원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 야당은 “법치주의 파괴행위로 사법부를 무시한 협박행위다.”고 비판한다.

김경수·김부겸·박원순·안희정·이낙연·이재명·조국 등 더민주 잠룡 중 정치적 상처로 회생불능부터 장기요양이나 치료를 받아야 할 인물이 적지 않다. 특히 엄청난 잡음과 혼란에도 장관 임명을 강행해 30여 일 만에 장관직을 사퇴한 ‘조국’ 전 장관은 현 정부 ‘복심腹心’이었다는 것이 파다한데 부인까지 구속되고 자신도 수사를 받아야 할 처지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대법에서 ‘비서 성폭행’ 혐의로 징역 3년 6월이 확정돼 재기불능이다. 이재명 지사도 대법 상고심이 남아있다. 경남 고성 출신 김경수 지사도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 연루 혐의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한때 법정구속 돼 도지사 직무가 정지된 바 있다.

경남 창녕 출생 박원순 서울시장만 별 탈 없이 3선 시장을 역임 중이나 국회의원 경험이 없다. 언론인과 4선 국회의원 및 전남지사를 거친 이낙연 국무총리는 중후한 인품에 노련한 처신으로 지지율 1위 잠룡이다. 그러나 인구가 적은 호남권 인물이라 총선을 이끌고 대선 ‘페이스 메이커’ 역할로 끝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영남권 9월 말 인구는 1304만여 명(25.16%)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충청·호남·강원·제주 인구를 합친 1289만여 명보다 15만여 명이 많다.

1987년 이후, 노태우·YS·DJ·노무현·MB·박근혜·문재인 대통령 중 6명이 영남권에서 태어났거나 기반을 둔 경우이고, DJ만 호남 출신인 것도 인구 격차로 지지율 조사부터 뒤처질 수밖에 없다. IMF 상황과 DJP연합에다 이인제 후보가 492만 표를 주로 영남권 표를 잠식했음에도 간신히 39만여 표로 승리했다. 특히 영호남 대결은 지역대결을 촉발시켜 ‘이재명 구하기’는 한 명의 잠룡도 급한 상황으로 ‘오비이락’으로만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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