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희철 기자 =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모친상을 당한 문재인 대통령에 비아냥 섞인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유기홍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쓴소리로 일침을 가했다.
1일(오늘) 유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 "민경욱이 문대통령을 겨냥해서 어머님을 모시고 살지 않았다는 것을 비난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며 "국민들 모두가 추모하고 문대통령을 위로하며, 자기 당 대표들까지 조문하는 가운데 이런 추잡한 글을 올렸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 강한옥 여사께서 '성당도, 친구도 모두 부산에 있어 떠날 수가 없다'고 말씀하신 것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언론계 직업의식도 없다"며 "자유한국당 지지율을 깎아먹어 고맙지만 정치의 품격을 생각하면 퇴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문재인 대통령 모친인 강한옥 여사 발인이 진행된 가운데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 "노년의 어머니를 출세한 아들이 모시고 살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민 의원은 해당 게시글에서 “노년의 어머니를 출세한 아들이 함께는 아니더라도 근처에 모시고 살 수 있지 않았을까. 법적으로 문제가 있었을까"라며 모친상을 당한 문재인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민 의원이 부모를 잃은 문 대통령의 슬픔을 전혀 공감하지 못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