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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최장환 기자

인천시, 거리의 악동(惡童), 은행나무 노병(老兵) 구하기 돌입

  • 입력 2019.11.1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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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거리 민원 1위 은행나무 악취, 보행불편 사항

[내외일보=인천]최장환 기자= 가을철 단풍이 아름다운 도심 거리의 민원 1위는 은행나무로 인한 악취와 보행불편 사항으로 나타났다.

은행나무는 도심의 가로경관을 아름답게 하고 환경정화 효과가 탁월하며 환경오염 및 병해충에 강한 수종으로 30~40년간 척박한 인천 도심속에서 쾌적한 보행환경을 위해 싸워 온 보이지 않는 병사(兵士)이며 파수꾼이다.

우리에게는 전체 가로수의 약 22%인 47,287주의 은행나무가 있으며 이중 암나무는 15,048주로  전체 은행나무 중 약 32%를 차지하고 있다.

인천시(시장 박남춘)가 이러한 은행나무 노병 구하기를 위해 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2020년 은행나무 조기 열매 수거를 위해 진동수확기를 구입해 낙과 제거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는 경관 및 환경 정화효과가 탁월한 은행나무의 교체는 부적합하며, 진동수확기를 이용해 조기낙과 후 수거가 적합하다는 군ㆍ구 담당자 및 환경시민단체, 전문가의 의견수렴을 통해 결정되었다.

인천시는 인력제거 방식과 가로수 유지관리 공사 방식을 혼용해 은행나무 낙과에 힘쓰고 있으나, 민원은 해마다 지속되고 있으며, 올해도 190여건이 발생했다.

이러한 시민불편 사항 해결을 위해 중ㆍ단기적으로 인력제거 방식과 진동수확기 방식을 혼용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작업효율을 높인다는 것이다.

진동수확기 방식의 경우, 5명이 1조로 운영되는 인력작업방식 대비 5배의 효율을 갖는다. 

또한, 진동수확기 수거방식 도입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민원발생 구간에  대해서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수종교체 사업을 진행할 예정으로 민원다수 발생지역 2,400주(지하철, 버스정류장 등)에 대해 군ㆍ구와 협의 후 우선 시행할 예정이다.

안상윤 시 녹지정책과장은 “40년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갖는 의미는 환경이나 미관상 매우 큰 의미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1개월 이란 기간의 부정적 이미지로 수종교체 사업을 할 경우, 경제ㆍ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시민과 아름다운 나무가 상생할 수 있도록 진동수확기를 통해 기회를 만들 것이며, 은행나무 구하기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격려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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