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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첫회 궁금증 증폭

  • 입력 2019.11.2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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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이희철 기자 =  지난 20일 첫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가 화제다.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첫 회는 포승줄에 묶여 이송되는 육동식(윤시윤)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일곱 건 의 연쇄 살인 혐의 일체를 자백한 피의자'라는 소개와 함께 경찰청 포토라인에 선 육동식. 이때 그는 "저는 미친 사람이 아니라, 그냥 싸이코패스 살인자입니다"라면서 만족감 서린 섬뜩한 미소를 지어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에 체포 3개월 전으로 돌아가 살인자의 포스는 온데간데 없는 세젤호구 육동식의 모습이 그려져 관심을 높였다. 대한증권의 사원인 육동식은 동기인 박재호(김기두)의 부탁에 투자 보고서를 마무리 짓던 중 내용에 의심을 품었지만, 팀장 공찬석(최대철)은 무시할 뿐이었다.

하지만 투자사가 임상시험 도중 사망자를 은폐했음이 드러났고, 이를 밀어붙였던 공찬석과 박재호는 만만한 육동식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 씌우고자 했다. 이에 모든걸 뒤집어 쓰게 된 호구 육동식은 '저라고 당하고 살고 싶었던 건 아니었습니다'라며 결국 인생의 회의감을 느끼고 자살을 결심해 짠내를 유발했다.

하지만 육동식은 투신하기 위해 찾은 공사장에서 일생일대의 착각에 빠지게 됐다. 자살에 실패하고 내려오던 중 연쇄살인마 서인우(박성훈 분)가 노숙자(정해균 분)를 살해하려 하는 현장을 목격한 육동식. 이에 놀라 도망치던 그는 차 사고로 기억을 잃고, 그 과정에서 우연히 얻은 진짜 살인마 서인우의 다이어리를 자신의 것이라고 착각하기 시작했다.

이후 육동식은 박재호가 죄책감에 자신에게 호의를 베풀자 '이용하기 딱 좋은 호구처럼 보이긴 한다'고 생각하는 등 같은 팀 사원들이 자신을 두려워한다는 오해를 시작해 폭소를 자아냈다. 더욱이 살인 현장을 다시 찾은 그는 어렴풋한 그날의 기억 속 살인마를 자신으로 오인, 충격에 빠져 오열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배꼽 쥐게 했다.

무엇보다 말미 육동식이 갑질상사 공찬석을 향해 반격을 가하려 하는 아찔한 엔딩이 그려져 시선을 강탈했다. 그는 투자 건 관련해 감사를 받던 중 자신이 싸이코패스가 아닌 호구라는 사실을 듣고 충격을 금치 못한 데 이어, 자신이 호구라는 정체를 인지하기 시작했다.

이때 공찬석은 그의 머리를 때리며 질타를 퍼부었고, 육동식은 분노에 찬 눈빛으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이내 '난 찌질한 게 아니라 찌질한 척 했던 거다. 내 정체를 숨기기 위해. 역시 난 싸이코패스였어'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서인우가 노숙자 김씨를 쓰러뜨렸던 것처럼 변기 뚜껑을 높게 치켜든 육동식의 싸늘한 모습이 담겨 마른 침을 삼키게 했다. 이에 정체 착각에 빠진 세젤호구 육동식의 행보에 궁금증이 치솟고 있다.

한편 배우 윤시윤의 열연과 탄탄한 짜임새에도 불구 시청률은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1회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1.8%를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전작 '청일전자 미쓰리' 마지막회 3.9%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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