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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윤재옥 기자

육군 최정예 전사들이 모인다!

  • 입력 2019.11.27 22:30
  • 댓글 0

-육군, 최정예 300전투원 계룡대로 초청해 격려-
- 호주 시민권 미루고 입대하여 선발된 한정효 상병 등 이색사연-

[내외일보/계룡] 윤재옥기자 = 육군은 지난 4월부터 8개월의 대장정을 거쳐 선발한 ‘최정예 300전 투원’(이하 300워리어) 시상식을 27일 계룡대 무궁화회관에서 개최했다.

서욱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시상식에는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300워리어 선발자와 교육훈련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서 총장은 “주특기와 강한 체력, 완벽한 팀웤을 갖춘 최정예 300전투원들이 자랑스럽다”고 축하하며, 최정예 전투원으로 선발되기까지의 헌신적인 노력을 격려했다. 또한 “육군의 전 구성원이 최정예 전투원이 되는 전사적 기풍이 조성되어 ‘강한 육군, 자랑스러운 육군, 함께하는 육군’이 되는데 선도적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육군은 핵심 전투력이 각개 전투원임을 고려, 전투원들의 전투기술 향상 동기를 부여해 전사적 기풍과 기질을 중시하는 ‘강한 육군’을 건설하고자 지난 해부터 300워리어를 선발해 왔다.

지난 해에는 19개 분야 248명의 300워리어를 선발하면서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야전부대 지휘관들은 “교육훈련 ‘붐’조성에 큰 도움이 되었고, 훈련간 발전시켜야 할 부분들을 사전에 식별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며 제도의 긍정적 효과를 공감했다.

◦올해는 20개 분야 248명이 선발됐다. 개인 부분은 체력, 사격과 전투기술 등 전사로서 갖추어야할 기량을, 팀 부분은 특수전, 헬기조종과 사격 등 분대(팀) 단위 임무수행 능력을 평가해 분야별 가장 우수한 인원과 팀을 뽑았다.

개인분야 중 최정예전투원은 201특공여단 최상철 중사 등 19명, 저격수는 특수전사령부 이정규 상사 등 4명, KCTC우수전투원은 28사단 강현우 중사 등 12명, 사관생도 및 후보생은 육군사관학교 조민경 생도 등 9명이 선발됐다.

팀 분야 중 탑 팀은 특전사 천마부대 김기현 대위 등 12명, 항공 탑 팀은 1항공여단 황창섭 소령 등 24명, 포술팀은 17사단 송민섭 중위 등 31명, 통신팀은 지작사령부 정보통신여단 박병현 중사 등 33명, 전차팀은 8사단 주용휘 중사 등 8명, 기계화보병분대는 20사단 이재욱 중위 등 18명, 수색 및 특공팀은 702특공연대 최민제 대위 등 18명이 선발됐다.

이들에게는 참모총장 상장을 비롯해 최고 실력자를 의미하는 황금색을 입힌 베레모와 포제 휘장, 기념뱃지가 수여됐다.

탑팀에 선발된 특전사 천마부대 김기현 대위(29세)는 ”발목에 붕대를 감은 채 산악무장행군과 전술훈련까지 임무를 완수한 한용준 하사와 선발대회 직전에 셋째 아이가 태어났음에도 훈련에 집중해 준 김정민 중사가 있었기에 선발 될 수 있었다“며 부하에게 공을 돌렸다. 김 대위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세계 최정예 대체불가 특전부대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예 전투원에 선발된 201특공여단 최상철 중사(31세)는 “반복되는 훈련 속에서 전우 간의 갈등도 있었지만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전투력이 상승하고 전우애도 더욱 깊어졌다”며 “300워리어가 되었다는 자신감을 갖고, 남은 군 생활도 최선을 다해 임무수행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최우수 포술팀에 선발된 배성환 상병(21세, 17사단)은 ”One for all, All for one 이라는 팀 구호를 되새기며, 한 팀으로서 호흡을 맞추는데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기본에 충실한 강한 번개부대원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상식에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장병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임성재 중사(26세, 30사단)는 4번째 도전 끝에 결국 최정예전투원에 선발됐다. “끝까지 방심하지 말고 정신력이 흔들리면 안된다”는 임 중사는 “매일 교범을 읽고 동료들과 토의를 하고, 꾸준한 체력단련이 그 비결이었다“고 말했다.

신경민 중사(진)(23세, 9사단)은 병사에서 단기하사로 신분전환한지 7개월만에 최정예전투원이 된 사례다. 초급반 교육을 받으면서 최정예전투원 제도가 육군 전투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닫고, 수료 직후 훈련에 돌입했다. ”미치도록 훈련했다“는 신 중사(진)은 ‘10번 합격’의 비결을 소개했다. 매일 과제를 정해놓고 10번 연속 합격할 때까지 반복하는 것이다. 10번째 실수를 하더라도 그는 다시 처음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이 같은 노력은 7개월만에 그를 최정예전투원의 자리에 올려 놓았다.

소보성 상사(41세, 30사단)는 고령으로 최정예 전투원에 선발됐다.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가족의 응원에 힘입어 도전을 결심했다는 소상사는 늦깍이인만큼 각고의 노력이 필요했다. 매일 5시에 일어나 기초 체력단련을 꾸준히 했고, 주말에는 편제화기나 전투지휘과제에 대해 연구했다. ”도전은 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는 소상사는 ”치밀한 계획과 목표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끝없는 반복숙달“이 그 비결이라 말했다.

7사단 전차대대 장병들은 2년 연속 최정예 전차팀에 선발됐다. 철저한 사전준비가 빛을 발했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사격장에서 평가가 이뤄진다는 제한사항을 극복하기 위해 부대 내 유사한 훈련장을 만들어 훈련했고, 평가 전에는 일주일간 숙영해 가면서 부대원들과 손발을 맞췄다. 장병들은 ”정성과 간절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한정효 상병(26세, 지작사령부 정보통신여단)은 ‘진짜사나이 300’을 보고 감명받아 호주 시민권 획득을 잠시 미루고, 군에 입대해 최정예통신팀에 선발됐다. 그는 ”대대장님을 비롯한 전우들이 있었기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종수 준위(50세, 6사단)는 최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상비사단에서 유일하게 최정예정비팀(전차 부분)에 선발됐다. ”어느 것이든 기초를 튼튼하게 해야 한다“는 이 준위는 ”전차교범을 숙독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이를 토대로 상황별 조치 실습을 반복한 결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늘 선발된 300워리어에게는 2박 3일간 롯데월드타워와 독립기념관을 둘러보는 나라사랑투어의 기회가 주어지고, 인사관리에도 반영된다.

300워리어 시상에 이어 ‘창끝 전투력발휘 우수부대’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다. 전사적 기풍의 부사관 문화확산에 앞장선 701특공연대 등 10개 부대가 우수부대의 영예를 안았다.

육군은 300워리어 선발 제도를 통해 각개 전투원으로부터 육군 전체에 이르기까지 전사적 기풍과 기질을 중시하는 풍토가 조성될 수 있도록 내년에도 선발 제도를 더욱 발전시켜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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