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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전남
  • 기자명 류재오 기자

"한우자조금은 눈먼돈?" 한우협회 곡성지회장 횡령 의혹

  • 입력 2019.11.29 16:40
  • 수정 2019.12.0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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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호남] 류재오 기자 = 한우협회 곡성지회가 한우 자조금 횡령 의혹에 휩싸였다.

한우협회 곡성지회(이하 곡성지회)는 지난 2018년 5월말경 곡성 세계장미축제 기간 중 한우 시식회를 개최했다.

시식회를 위해 한우자조금 400여만원이 곡성축협에 투입됐으며, 이 가운데 200여만원이 현 곡성지회장과 전 사무국장에게 흘러들어갔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2019년 중순에도 이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전 지회장 등의 이사회 요구로 차금옥 감사는 이사회를 3번이나 요구하였으나, 현 지회장은 차금옥 감사가 소를 키우지 않는다는 황당한 이유로 감사 권한을 인정하지 않고 묵살한 바 있다.

이후 잡음만 커지며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결국 11월 26일 정식 감사가 열렸다.

이날 한우협회 곡성지회 사무실에서 열린 감사에는 한우협회 중앙회 관계자, 한우협회 전남 지회장, 곡성 지회장, 이사, 감사 등이 참석해 지난 2018년 한우 시식회 횡령 의혹을 논의했고, 결국 한우 자조금 300만원 중 백만원이 현금으로 곡성 지회장에게 전달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틀 후인 28일에는 전 사무국장이 또 다른 사실을 차금옥 감사에게 추가로 털어놓았다. 전 사무국장에 따르면 축협에 투입된 한우 자조금은 당초 알려진 300만원이 아닌 400만원이며 이 중 곡성 축협에서 이백만원을 현금화하여 백만원은 곡성 지회장에게 전달하고, 나머지 백만원은 전 사무국장 자신의 인건비 및 행사비용으로 사용했다.

지회장과 전 사무국장에게 흘러들어간 200만원은 한우 자조금이다.

한우 자조금은 한우 1마리가 도축될 때마다 한우농가와 농림 축산식품부가 각각 2만원씩을 모아 한우사업 발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우자조금 관리위원회에서 관리한다.

즉, 한우 농가의 피땀과 더불어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기금인 것이다.

이러한 한우자조금을 명확한 목적과 증빙 없이 멋대로 사용한 곡성지회장과 전 사무국장, 그리고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채 돈을 지급한 곡성축협은 곡성 한우농가 뿐만 아니라 세금을 내는 모든 국민들의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또한 한우 자조금의 관리를 책임질 관리위원회의 약점이 노출된 만큼, 전국적으로 모든 자조금에 대하여 실태조사와 함께 축협과 전국 한우지회간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서도 충분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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