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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이수한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 – 크리스마스 트리 전통의 발상지

  • 입력 2019.12.0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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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이수한 기자=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바로 지금이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휴일 중 하나인 크리스마스 맞이 준비를 시작할 적기라고 할 수 있다. 진저 브레드, 크리스마스 캐롤, 그리고 크리스마스 트리가 없다면 그것은 진정한 크리스마스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이 라트비아에서 유래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것이다.

일부 기록에서, 그것은 500 년 전에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전설들 중 하나에 따르면, 1510년 세계 최초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리가의 상인과 장인들이 모인 무역 상인 연합, 즉 길드였던 중세시대의 검은머리형제단에 의해 세워지고 장식되어 졌다고 검은 머리 전당(House of Blackheads, Melngalvju nams)은 기록하고 있다.

이 크리스마스 트리는 견과류, 사과, 말린 딸기류, 꽃, 리본, 장난감 수공예품 등으로 장식된 다음 검은 머리 전당 근처의 중앙 시장 광장 (오늘날 리가 시청 광장)에 멋지게 전시되었다고 한다. 한편, 또 다른 설화에 따르면, 검은머리형제단은 여휴가 끝날 무렵, 나무를 종이꽃으로 장식하여 불을 붙여 태웠다는 이야기가 있다. firstchristmastree.com에서는, 이와 같은 행위가 아마도 행운과 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음에 기반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오늘날, 리가 시청 광장에는 그 옛날 리가의 상인들이 세계 최초로 ‘장식된 나무’인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웠던 곳 부근에 이것을 기념하기 위한 표식을 만들어 놓았다.

해마다 리가 시장(市長)이 엄선한 거대한 전나무는 이 전설적인 장소에 세워져 매 크리스마스마다 그 전통을 계속 지켜 나가고 있다.

이처럼 크리스마스 트리 전통의 발상지인 것을 기념하며, 매년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에는 다양하고 독창적인 예술품들이 설치되어 전 세계의 ‘크리스마스 트리의 수도’로 거듭나고 있다. 현대의 크리스마스 트리들은 그 독창성 뿐만 아니라, 조명 설치에서부터 목재, 유리, 벽돌 등에 이르는 다양한 재료들을 사용하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이러한 작품들은 liveRiga에서 언급되는 창의적인 전문 예술인들을 비롯하여 미술 아카데미 학생들의 최우수 작품들이 포함된다.

오늘날,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트리를 대체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생겼났다고 하지만, 라트비아 사람들은 여전히 화분에서 자란 푸르른 상록수나 크리스마스 이브 직전에 숲에서 직접 벌목한 나무를 선호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라트비아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기 때문에, JSC 라트비아 산림청에서는 이 시기에 라트비아 주민들이 국유산림에 입장하여 나무 (가구당 1 개)를 벌목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벌목한 나무와 함께 숲의 향기를 집으로 가져 온 주민들은 양초나 자연에서 채취한 천연 재료들로 만든 수공예 장식품들을 가지고 가족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면서 즐거운 크리스마스 의식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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