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국가중요농업유산 제13호로 등재된 ‘완주 생강 전통농업시스템’이 5일 농식품부 장관실에서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서를 수여 받았다.
국가중요농업유산지정 제도는 농업인이 해당지역 환경·사회·풍습 등에 적응하며 오랫동안 형성시켜 온 유형·무형 농업자원을 보전가치에 따라 국가가 지정하는 제도로, 2013년부터 시행됐다.
그간 완주군은 생강 농가 주민과 봉동생강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을 위한 추진위를 발족하고, 생강굴 전수조사, 생강농법 연구, 현장 토론회 등 완주 생강 가치 발굴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완주 생강 전통농업시스템이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3호로 지정되는 성과를 올렸는데 핵심가치는 온돌식 ‘시앙굴’(생강굴의 방언형)이다.
온돌식 시앙굴은 한민족 난방시설 온돌을 농업기술로 재창조한 것으로, 고래 밑에 굴을 파 아침저녁에 불을 때 화기火氣로 고래를 달구어 고래와 시앙굴 온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아열대 작물 생강을 한반도 기후에 정착시키고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은 조상의 지혜다.
특히, 완주군에서는 온돌식 생강토굴 뿐 아니라 수직강하 식 생강토굴, 수평이동식 생강토굴 등 시대와 여건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