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혜영 기자 = 이란의 미국에 대한 보복예고가 현실화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양국간의 대규모 군사충돌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지난 8일(현지시각) 오전 이란은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공군기지에 지대지 미사일 10여발을 발사했다.
이란 정규군 미사일부대가 시행한 이번 작전의 이름은 '순교자 솔레이마니'다.
지난 3일 미국의 무인기 폭격으로 숨진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이름을 딴 이번 작전은 이란이 수차례 예고해왔던 미국에 대한 보복공격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을 보고받은 후 즉각 참모들과 대응책 논의에 들어갔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에 대한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 또한 이란이 보복공격에 나설 경우 반격에 나설 것을 예고해왔던 만큼 양국 뿐만 아니라 중동지역 전체를 일촉즉발의 위기상태로 내몰렸다.
더욱이 이란은 보복공격 이후 성명을 내고 미군의 반격에 가담하는 국가 또한 자신들의 공격목표가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또한 아랍에미리트 주둔 미군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두바이를 공격하겠다며 "아랍에미리트는 경제와 관광 산업에 작별을 고해야 할 것"이라 경고했다.
한편 이란의 보복공격 이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이 4% 넘게 급등했으며,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크게 상승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국내에 도입중인 이란산 원유가 없고 중동 지역 석유·가스시설이나 유조선 등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 발생한 것은 아닌 만큼, 당장은 금번 사태로 인해 국내 원유 도입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