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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이영주 기자

정유미 검사 "조직 욕보이려?"

  • 입력 2020.01.14 16:13
  • 댓글 5
임은정 부장검사

정유미 검사가 임은정 부장검사의 칼럼에 대해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두 사람은 사법연수원 30기 동기다.

임은정 부장검사는 지난 5일 한 언론사 칼럼에서 2018년 한 검찰간부가 자신과 만난 자리에서 ‘(임 부장검사가) 서지현 검사 미투사건 참고인이라 부득이 승진을 못 시켰다’고 양해를 구하면서 자신에게 해외연수를 권하고 이후에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을 시켜주겠다고 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하지만 14일 임은정 검사의 동기인 정유미 검사가 검찰 내부통신망에 반박글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검찰 간부가 인사거래를 제안했다고 한 임은정 검사의 주장에 대해  정유미 검사는 자신도 동석한 자리였지만 그런 약속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정유미 검사는 “내 기억에는 아무도 진지하게 어떤자리를 제안하거나 약속한 일이 없었던 것 같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이어 정유미 검사는 “그때 그 자리에 나도 있었고, 나 역시 너에게 유학을 권했다”며 “나는 물론이고 해당 검찰 간부도 너를 외국으로 ‘유배’보내고 싶어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령 그런 마음이 있었다 하더라도 싫다는 사람을 강제로 유학 보낼 방법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그 자리는 너에게 뭔가를 바라거나 무슨 거래를 하려고 만든 것이 아니고 오로지 밥 한 끼 하면서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위로하려고 만든 거였다”면서 “네가 뭔가 오해한 게 아니라면, 조직을 욕보이려고 의도적으로 당시 상황을 왜곡한 것이라고 밖에 생각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정유미 검사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의견 개진은 자유지만, 침묵하는 다수 동료 의견을 대변하는 것처럼 외부에 피력하면서 조직 비판을 하려면 적어도 내용이 진실하고 구성원 다수가 동의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적어도 팩트와 개인적 감상을 구분하고, 내부적인 소통을 하면서 검찰을 대변하는 듯한 발언을 했으면 하는 게 나의 간절한 새해 소망”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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