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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이혜영 기자

임은정 윤대진, 진실게임 시작하나

  • 입력 2020.01.1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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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의 검찰 내부 폭로를 둘러싼 진실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임 검사에게 해외연수를 권유했다는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윤대진 부원장은 주요포털의 실검순위에 하루종일 올라있었다.
 
지난 5일 경향신문은 임은정 검사의 칼럼을 게재했다.

'아이 캔 스피크Ⅱ'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임은정 검사는 "2018년 2월, 검찰총장의 특사를 자처한 검찰 간부(윤대진 검사)와 인사동에서 식사했는데 당시 해당 간부가 서지현 검사의 미투사건 참고인이라 부득이 승진을 못 시켰다고 양해를 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대진 검사가 "하반기 인사에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을 시켜줄 테니 12월에 해외로 나가라고 한참을 설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임은정 검사와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문제의 자리에 동석했다는 정유미 대전지검 부장검사가 지난 14일 검찰 내부망에 임은정 검사의 폭로를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정유미 검사는 게시글에서 "나는 물론이고, (검찰총장의 특사라고 언급된) 윤대진 검사장도 너(임 부장검사)를 외국으로 '유배'보내고 싶어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설령 그런 마음이 있었다 하더라도, 싫다는 사람을 강제로 유학 보낼 방법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윤대진 검사장이 임은정 검사에게 부산지검 여조부장 발령을 제안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거기서 아무도 너에게 진지하게 어떤 자리를 제안하거나 약속한 일이 없었던 것 같다"며 "(당시 중앙지검 1차장이었던 윤 검사장이) 나중엔 검찰국장을 했다지만 당시엔 다음 검찰국장이 누군지 정해지지도 않았던 때였는데 그 상황에서 검사에게 다음 인사를 약속한다는 게 가능한 일이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임은정 검사가 반격에 나섰다.

같은 날 밤 임은정 검사는 자신의 SNS에 재반박하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진실게임의 양상으로 바뀌었다.

임은정 검사는 당시를 떠올리며 "'해외연수를 핑계로 또 부장 승진을 안 시키려는 것이냐'라고 묻자 윤 검사장이 '여름 인사에 부산지검 여조부장으로 보내주겠으니 비밀로 하고 있어라'라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윤(윤대진 검사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검찰 최고 실세로 부상하여 검찰 인사를 지속적으로 좌우했음은 검찰에서 공지의 사실"이라며 "당시 1차장에 불과한 소윤이 어떻게 인사 이야기를 할 수 있냐는 취지의 정유미 부장의 원칙론적인 반론은 솔직하지 못하다"며 정유미 검사를 저격했다.

한편 1993년 제35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윤대진 부원장은 윤석열 검찰총장과 절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윤 총장을 '대윤(大尹)', 윤 부원장을 '소윤(小尹)'이란 별명으로 부르기도 한다. 

2017년 8월 서울중앙지검 제1차장에 임명돼 윤석열 총장을 보좌했다.

이후 2018년 6월 법무부 검찰국 국장, 지난해 7월부터 수원지방검찰청 검사장을 지내다 올해 1월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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