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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이희철 기자

원종건, 두 얼굴?

  • 입력 2020.01.28 08:31
  • 수정 2020.01.28 09:17
  • 댓글 2
원종건씨에 대한 미투 폭로 증거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들
원종건씨에 대한 미투 의혹 증거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들
원종건씨에 대한 미투 폭로 증거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들
원종건씨에 대한 미투 폭로 증거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들

[내외일보]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영입인재 2호' 원종건 씨(27)가 전 여자친구의 폭로로 '미투(me too)'논란에 휩싸였다.

원종건 씨는 과거 2005년 MBC '눈을 떠요' 라는 프로그램에서 시각장애인 어머니가 각막 기증을 받는 내용으로 전국민에게 감동을 준 인물이다.

그런 원종건이 전 여자친구에 대한 심각한 성적 학대 논란으로 시끄럽다.

자신을 원종건의 옛 여자친구라고 소개한 A씨는 지난 27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자신이 원종건 씨로부터 심각한 성적 학대와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증거 사진을 게재했다.

A씨는 "경험을 바탕으로 한 100% 사실"이라며 "1년 가까이 교제하면서 원씨를 지켜본 결과 그는 결코 페미니즘을 운운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씨는 여자친구였던 저를 지속적으로 성노리개 취급해 왔고, 여혐(여성 혐오)과 가스라이팅으로 저를 괴롭혀 왔다"고 적었다. 

가스 라이팅(gas lighting)이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를 뜻하는 심리학 용어다.

그러면서 "원씨가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했음을 증명하는 사진"이라며 여기저기 멍이 든 하반신 사진과 카카오톡 대화 캡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성관계동영상 촬영도 수차례 요구했다. 제가 그것만큼은 절대 용납 못 한다고 거절하면 '그럼 내 폰으로 말고 네 폰으로 찍으며 되잖아'라고 말하면서 계속해서 촬영을 요구했다"며 "어느 날 침대에 놓여 있던 제 휴대폰으로 제 뒷모습과 거울에 비친 자기 나체를 촬영하기도 했다"고 했다.

한편 A씨는 "명예훼손으로 고소 당하는 것도 전혀 두렵지 않다. 제가 말한 사건들은 증거자료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에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면 본인의 만행을 인정한다는 의미가 된다"며 "공인이 아니어도 충분히 비판받아 마땅한 사건인데 이대로 묻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의지를 밝혔다.

앞서 원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페미니즘 목소리가 이 사회에 얼마나 반영되고 있는지 살펴보면, 반영률 자체는 실제 높지 않다”며 “그건 21대 국회가 반드시 해야 할 숙명이자,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던 만큼 이번 미투논란의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9일 오후 국회에서 인재영입식을 열고 '2호 인재'로 원종건 씨를 소개했고 지난 23일에는 원종건 씨가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원종건 씨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청년이라서 안 된다' '가진 것이 없어 안 된다'는 두 가지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지역에 출마하고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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