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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이희철 기자

원종건에 '쓴소리 폭탄'

  • 입력 2020.01.28 14:20
  • 수정 2020.01.28 14:23
  • 댓글 0
출처=진중권SNS
출처=진중권SNS

[내외일보] 더불어민주당이 두번째로 영입한 인재인 원종건(27)씨의 미투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민주당 저격에 나섰다.

진 전 교수 28일 자신의 SNS에 "미투와 별도로 원종건 사건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정치의 이벤트화'라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해당 게시글에서 "이 친구(원종건)가 민주당으로 가기 전에 동시에 두 군데에서 영입제안을 받았다는 SNS 글을 올렸는데 거기에 따르면 한 당에서는 비례대표, 다른 당에서는 지역구 공천이라고 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으로 보이는데 자기가 어느 당으로 가야 할지 네티즌에게 묻고 있다"고 말했다.

원종건씨에 대한 미투 의혹 증거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들
원종건씨에 대한 미투 의혹 증거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들

이어 "결국 정치를 시작하는 데서 이 친구에게 중요한 것은 이념, 정책, 철학 같은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라며 "비례냐 지역구냐 이중 어느 것이 커리어에 좋겠냐는 것, 쇼핑몰에서 물건 구입할 때 두 옵션의 장단점을 비교하며 하는 고민이랑 하나도 다르지 않다"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인재영입' 쇼의 본질을 볼 수 있다"며 "한 마디로 이 판촉 이벤트가 '정치'를 증발시켜 버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두 정당에서 정치할 준비가 하나도 돼 있지 않은 인물을, 다른 당으로 가도 아무 무리 없을 인물을, 오직 과거에 TV 방송에 나와 국민의 심금을 울렸다는 이유만으로, 그가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으며 지금은 어떻게 사는지 아무런 검증 없이 경쟁적으로 영입하려 했다"며 "이 감정 마케팅은 카메라 앞에서 연출되는 허구적 이미지 속으로 진짜 '정치'를 사라지게 만든다"고 전했다.

진 전 교수는 더불어 민주당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조국사태가 괜히 일어난 게 아니다. 이게 민주당 마인드"라며 "세습정치 문석균, 부동산투기 김의겸, 키스미수 정봉주, 선거개입 황운하, 은퇴번복 임종석, 우상호는 각종비리와 선거개입 의혹에 데이트폭력 원종건 페미니스트까지 곁들이면 민주당의 가치를 구현한 완벽한 라인업이 되겠다"며 더불어 민주당을 조롱했다.

원종건씨에 대한 미투 의혹 증거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들
원종건씨에 대한 미투 의혹 증거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들

한편 지난 27일 자신을 원종건의 옛 여자친구라고 소개한 A씨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자신이 원종건 씨로부터 심각한 성적 학대를 당했다며 증거 사진을 게재했다.

A씨는 "경험을 바탕으로 한 100% 사실"이라며 "1년 가까이 교제하면서 원씨를 지켜본 결과 그는 결코 페미니즘을 운운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씨는 여자친구였던 저를 지속적으로 성노리개 취급해 왔고, 여혐(여성 혐오)과 가스라이팅으로 저를 괴롭혀 왔다"고 폭로했다. 

가스 라이팅(gas lighting)이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를 뜻하는 심리학 용어다.

그러면서 "원씨가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했음을 증명하는 사진"이라며 여기저기 멍이 든 하반신 사진과 카카오톡 대화 캡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원종건 씨는 결국 기자회견을 열고 영입인재 자격을 반납하며 사실상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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