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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고재홍 기자

[칼럼] 군산조선소·GM·OCI, 가동중단·폐쇄·줄도산

  • 입력 2020.02.16 14:59
  • 수정 2020.02.1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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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군산조선소)’와 ‘한국GM 군산공장(군산GM)’ 폐쇄에 이어 세계 3대 태양광 소재 ‘OCI 군산공장(군산OCI)’이 이달 20일부터 폴리실리콘 생산라인 가동중단을 하겠다고 지난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했다. 1월 말 인구 27만 명이 붕괴된 군산시는 2017년 7월 폐쇄된 ‘군산조선소’와 2018년 5월 폐쇄된 ‘군산GM’ 등 조선·자동차에 이어 ‘군산OCI’ 태양광 정밀화학 사업 가동중단 소식에 공황 상태다. 새만금에 수상태양광 조성사업 추진한다며 지척 태양광 대기업이 주력산업 생산중단을 선언했다.

익산시 태양광 소재기업인 ‘넥솔론’의 2017년 9월 가동중단에 이어 폐쇄가 엊그제인데 ‘군산OCI’ 가동중단이다. 경남 거제 조선산업은 계속 유지 및 지원확대 등으로 조업에 여념이 없으나 ‘군산조선소’만 수년째 가동 중단됐고, 한국GM 창원·부평공장은 가동되는데 ‘군산GM’만 폐쇄에 이어 ‘군산OCI’ 가동중단으로 새만금 태양광 사업도 외지업체 잔치판이 우려된다.

과거 10년 전북을 보자. MB 22조 4대강 ‘황금잔치’에 도내 정치권은 막지도 못하며 반대만 하다가 ‘콩고물’은커녕 4대강 예산을 위해 전북 도로 및 하천예산이 대폭 축소됐다. 노무현 정부 전북혁신도시로 오기로 한 LH토지부까지 주택부와 합쳐 MB정부는 경남 진주로 가져갔다. 폭발하는 전북민심을 달래려는 듯, “2021~40년까지 새만금 11.5㎢(350만평)에 ‘그린에너지 종합산단’ 구축에 23조를 투자하면 5만 개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2011년 발표했던 ‘삼성MOU’도 휴지가 됐다. 새만금 내부 ‘만경창파萬頃蒼波’ 깊은 물속인데 한심한 ‘정치성 홍보’였다. 사기극을 확인하듯 “20년 내 활용 불가능하다”며 ‘태양광 패널 설치지역’으로 예고됐다.

송하진호 재임기간인 2015-20년 정부예산 증가율에 뒤쳐진 전북 국가예산은 (6년 누적 -7조3159억)이다. 6년 만에 정부예산은 335.8조→512.3조(+52.6%)인데 전북몫은 6조1131억→7조6058억(+24.4%)에 불과하다. 전북 국비로 대형 건설업체와 관련기관 밥그릇으로 전락한 새만금 전체 공정률은 1/10에 불과해 부지하세월이다. ‘해수유통을 통한 공정전환’이 시급한데 4조원 이상 퍼붓고도 5급수 안팎에 ‘책임(?)’은커녕 최근 전북도는 수질개선 사업이 연장돼야 한다고 중앙에 건의하는 등 ‘예산확대’만 주장한다. 혈세로 1백년 공사만 할 작정이다.

전국최고 득표율 전북지지에 힘입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2017년 ‘군산조선소’가 폐쇄됐다. 후보공약인 군산조선소 정상화는 아직 실현이 안 돼 직영 및 협력업체 5250명 근로자 대부분 실직하거나 타지로 옮겨갔다. 거제조선소 등만 가동할 뿐 전북수출 1/10, 군산수출 1/4을 차지했던 군산조선소 재가동은 기약이 없다. 오식도동 등 원룸과 숙박업체, 상가 및 음식점, 유흥업소 등이 직격탄을 맞았고, 하청업체가 적지 않은 익산까지 피해지역이다. 2017년 9월 태양광 소재기업인 익산 ‘넥솔론’도 가동중단에 이어 폐쇄돼 4백여 근로자가 실직했다. 2018년 5월에는 군산·부평·창원공장을 운영해 왔던 한국GM 중 ‘군산GM’만 폐쇄됐다. 일부 무급휴직자만 복직돼 군산을 떠나 부평공장 등에서 근무한다.

지난해 연초 ‘예타면제’ 사업으로 확정됐다며 플래카드와 ‘2023년 잼버리 이전 개항’으로 도배했던 ‘새만금공항’은 현 정부와 송하진 지사 임기 말 2년이 지난 2024년 착공해 28년 준공계획이다. 차기 정부 중반 착공할(?) 계획이어 ‘LH토지부’와 ‘삼성MOU’ 재판이 우려된다.

급기야 태양광 소재 폴리실리콘을 군산공장 3곳에서 연간 5만2,000톤을 생산했던 ‘군산OCI’가 최근 1·2·3공장 생산라인 가동중단을 공시했다. 1공장만 태양광 대신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시설로 바꿔 5월 재가동키로 했으나 2·3공장 활용은 언급이 없어 중단이 확실하다. 폴리실리콘은 전체 매출액 약 3조1,121억 중 22% 6,777억을 점유한 주력 생산품으로 군산공장 근로자 1,200여 명과 400명가량 20여 개 협력사 직원에 대규모 구조조정이 예고됐다. OCI는 4년 전에도 올해까지 군산산단과 새만금산단에 총 10조 원을 투자해 폴리실리콘 생산라인을 증설키로 했으나 중국과 경쟁에 밀려 증설계획을 포기했다. 올해 하반기 착공이 예정된 대규모 새만금 태양광 사업에 도내기업 참여는커녕 엄청난 차질이 우려된다.

‘군산조선소·군산GM’에 ‘군산OCI’까지 폴리실리콘 사업에서 손을 떼면 군산경제는 직격탄이다. 조선·자동차에 이어 태양광산업까지 지역경제 초토화가 우려된다. 익산인구는 25개월 연속 급감해 올 1월 28만6997명으로 급감했으며, 군산시도 매달 감소해 1월 26만9779명으로 27만이 붕괴됐다. 전북인구도 2018·19년에 -3만5690명으로 급감해 185·84·83·82만이 차례로 붕괴됐으며, 올 1월에도 -1615명으로 181만7302명으로 마감됐다.

정치인마다 선거를 전후해 전북을 찾아 달콤한 ‘말의 성찬’과 ‘언어의 유희’가 난무하고, ‘말로만(?) 전북도’의 자화자찬만 화려하나 올해 전북국가예산 증가율은 17개 광역시도 중에서 13위다. 이번 총선에는 어떤 얼굴들이 전북에 나타나 달콤한 말을 속삭일지 모른다. 이런 상황에 ‘군산OCI’ 주력산업 가동중단 선언으로 “군산과 전북경제는 화불단행이요, 설상가상에 안팎곱사등이로 넘어진 등에 바윗덩이가 떨어지는 식”이다. 앞이 보이지 않는 ‘전북대추락시대’가 본격 도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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