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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 기자명 김상규 기자

시민단체 “현대건설은 중도유적지 불법훼손 수로건설 해명하라”

  • 입력 2020.02.19 11:13
  • 댓글 1

중도본부 중도유적지 훼손에 항의하며 춘천레고랜드 시공사 현대건설 본사에 집회 시작

 [내외일보=춘천]=김상규 기자=

지난 18일 시민단체 중도본부(상임대표 김종문)는 보도자료에서 “현대건설에게 중도유적지에 건설된 춘천레고랜드 수로건설의 높이와 유구보호층1m 준수여부를 질의하자 정확한 답변을 피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시민단체 중도본부에 “(춘천레고랜드)가배수로는 영구배수시설이 설치되기 전 임시 설치한 시설이며, 환경영향평가 및 재해영향평가 이행조건에 준하여 2016년 시공한 임시 가설시설물로 착공 전 발주처 승인 후, 최소 규격으로 자연배수가 가능하도록 시공하였음을 통보하오니 업무에 참조하시기 바랍니다.”라고 통보했다.

이번 문서는 2월 10일 중도본부가 현대건설에 내용증명을 발신하여 레고랜드 수로건설의 중도유적지 불법훼손에 해명을 요구한 것과 관련된다.

1월 31일 오전 중도본부는 STX건설이 춘천 중도유적지에서 실시하고 있는 레고랜드 수로공사로 유구보호층 1m를 훼손한 것을 발견하여 112에 신고하고 현장에서 STX건설 현장감독에게 공사의 중단을 촉구 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STX건설은 해당 수로를 만든 것은 현대건설이라고 밝혔다.

레고랜드 개발을 위한 발굴결과를 수록한 약보고서들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레고랜드 수로를 건설한 구역은 중도유적지 C1, D1. B2, A3구역 등으로 서쪽이 71.8m내외, 중앙부가 72.3m 내외에 선사시대 유적이 분포한다.

중도유적지는 춘천레고랜드를 위한 발굴에서 1,266기의 선사시대 집터와 149기의 선사시대 무덤이 발굴됐는데 ‘세계최대 규모의 선사시대 도시유적’이라는 평가다.

2016년 6월 17일 제7차 문화재청 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는 ‘춘천 중도 레고랜드 코리아 프로젝트 내 유적 1단계 사업부지 부분완료 검토’에서 사업시행자가 제안한 “청동기시대 유구 노출선 상부에 1m 보호층을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개발을 허가 했다.

중도는 토질이 실트와 가는 모래로 이루어져 물이 땅속으로 통과하여 의암호의 수위 아래로 굴착하면 침수되는 특수한 환경이다. 현재 의암호는 동절기로 72m의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중도본부 김종문대표 보도자료에서 “현대건설이 만든 레고랜드 수로로 의암호의 물이 용출한 것은 레고랜드 수로가 72m 아래로 굴착됐기 때문이다.”며 “유적지 보존을 위한 유구보호층 1m를 훼손한 것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2014년 10월 13일부터 현대건설은 「춘천호반관광지 기반시설 조성공사」의 시공사였고 2019년 7월 4일 멀린과 레고랜드호텔리조트개발사업의 시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레고랜드 관련 공사업체들은 레고랜드사업이 시작된 이후 수차례 유적지 훼손이 발각되어 고발조치 됐다. 2017년 10월 25일 춘천레고랜드 ‘H구역 및 순환도로부지구역’에서 복토공사 차량을 선사시대 무덤 위로 운행하여 훼손하고 고운모래를 복토하라는 문화재청의 지침을 위반하고 커다란 잡석이 섞인 잡토를 매립하다 발각되어 공사가 중단됐었다. 당시 기반시설 공사 업체는 현대건설이다.

2018년 8월 12일 레고랜드 남단 침사지에서 대량의 건축폐기물이 불법매리 됐음이 발견됐다. 중도유적지는 수천만 국민의 상수원에 위치했으며 1981년 이후 중도유원지가 개장된 이후 수십년 동안 일체의 개발행위가 없었다. 2016년 침사지를 만든 곳도 현대건설이었다.

2월 10일 중도본부는 현대건설에 보낸 내용증명에서 2월 17일까지 성실한 답신을 보내지 않으면 레고랜드 수로건설로 유구보호층 1m를 훼손하고 중도유적지를 불법훼손 한 것으로 판단하고 현대건설 사장과 관련자들을 형사고발할 것을 예고했다.

한편 2월 13일 밤부터 중도본부는 현대건설에 중도유적지 불법훼손과 레고랜드 공사의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하면서 서울시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 사옥 앞에서 무기한 집회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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