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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혜영 기자

기생충 청와대 오찬... '충격받은' 봉 감독

  • 입력 2020.02.20 17:08
  • 수정 2020.02.20 17:11
  • 댓글 0
출처=KBS 캡쳐
출처=KBS 캡쳐

[내외일보] 아카데미 4관왕에 빛나는 영화 '기생충'의 제작진들이 청와대 오찬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과 환담을 나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봉 감독이 워낙 탁월해 비영어권 영화라는 장벽을 무너뜨리고 최고 영화, 최고의 감독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했다. 특별히 자랑스럽다”고 극찬했다. 

이어 “우리 문화 예술이 어느 특정한 일부 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두루 우수하고 세계적이란 사실이 다시 확인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문화 예술 산업의 저변이 아주 풍부하다거나 두텁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문화 예술계도 ‘기생충’이 보여준 불평등이 존재한다”고 말해 영화 제작 현실의 불평등을 꼬집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영화 유통구조에서 있어도 독과점을 막을 스크린 상한제가 빨리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 마디로 영화 산업 융성을 위해 영화 아카데미 지원을 늘리고 확실히 지원하겠다”면서도 “간섭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에 봉준호 감독은 “작품 축하부터 한국 대중문화를 거쳐 영화 산업 전반에 걸친, 결국 짜파구리에 이르기까지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게 거의 시나리오 2페이지”라며 놀라워했다.

이어 “이걸 분명히 암기하신 것 같지 않고 평소 체화된 이슈에 대한 주제 의식이 있기에 줄줄줄 풀어내신 것 같다”며 “어떻게 하시는 거예요”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러면서 “조리 있고 정연한 논리의 흐름과 완벽한 어휘를 선택하시면서 기승전결로 마무리하는 것을 보면서 저는 글 쓰는 사람으로서 충격에 빠져있는 상태”라고 말해 주변에 웃음을 안겼다.

한편 동석한 배우 송강호는 “두 분의 멋진 말씀을 듣다 보니 저도 말씀을 잘 드려야 한다는 강박이 생긴다”면서 “음식이 우리 민족에게는 그냥 먹거리가 아니다. 따뜻한 음식을 먹으면서 대장정의 마무리를 한다는 것이 특별하다”고 말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또한 '기생충'을 두 번 봤다는 김정숙 여사에게 봉준호 감독은 “즉석 퀴즈를 내겠다”면서 배우 박명훈의 극중 배역 이름을 물었고 이에 김 여사는 “근세”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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