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사람이 살고 싶어 돌아오는 곳, 어린이가 북적거리는 농어촌 만들터"
[인터뷰] "사람이 살고 싶어 돌아오는 곳, 어린이가 북적거리는 농어촌 만들터"
  • 고재홍 기자
  • 승인 2020.03.10 1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자원개발원 ‘김선호’ 원장

[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

■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 2018년 4월 농어촌자원개발원장으로 부임한 게 엊그제인데, 벌써 대단원의 마지막 장에 와 있다. 농어촌자원개발원(이하 농자원)은 농촌관광산업 육성, 농산물 가공, 유통을 통한 고부가가치화와 다양한 농촌복지 사업으로 농촌에서 필요한 소득창출과 생활여건 개선 중추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농촌 민생 버팀목이 되기 위해 현장수요는 물론 시장 트렌드 변화에도 민감하고 발 빠른 대응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지역 특화 관광자원 발굴 주민주도형 관광콘텐츠 사업을 신규로 시작하고, 온라인유통 시대에 맞춰 6차 산업 제품 온라인 판로지원을 위한 QR코드와 모바일홈페이지 제작·지원 등 현장변화에 맞는 사업지원을 위해 바쁘게 지내왔다.

■ 한국농어촌공사와 산하 농자원 관계는?
-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업·농촌발전 근간을 만드는 공공기관으로 농업생산기반시설을 조성하고, 농어촌용수를 공급한다, 또한, 농지은행으로 후계농업인을 육성하고, 고령 농업인 노후를 지원하며, 농어촌지역개발 사업 추진으로 쾌적한 정주여건을 조성한다. 농자원은 공사가 조성한 생산기반시설과 농촌마을을 토대로 농산물 생산·가공·유통 6차 산업과 농촌관광 등 농산업 경쟁력 확보를 지원한다. 특히, 침체된 농촌 공동체 활성화와 농촌에 부족한 공공서비스 제공으로 삶의 터전으로서 농촌 여건개선에 기여한다.

 

■ 농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관의 주요 역할은
 - 농자원은 6차 산업 지원 중앙단위 전문기관으로 관련기관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사업자 인증, 경영체 역량강화 및 판로지원으로 핵심경영체를 육성한다. 이를 통해 연간수입이 1백억 원이 넘는 성공기업도 배출된다. 경남 하동 “에코맘의 산골이유식”은 틈새시장인 이유식을 공략, 지리산 친환경재료 청정이미지 마케팅으로 지난해 연매출 127억을 올렸다. 취약계층 19명 등 총 53명 일자리 창출과 농산물 계약재배로 지역경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다. 대량생산·유통시대에 세분화 되는 고객니즈를 충족해야하는 ‘특화생존’ 시대로 이동한다. 각 지역을 기반으로 6차 산업 경영체는 특산품, 문화자원 등 시장경쟁 우위를 점할 요소를 갖추었다. 이를 상품화하고, 소비 트렌드와 접목시키고, 잘 팔리도록 지원이 농자원 큰 과제다.

■ 농촌관광 현주소와 미래는?
- 학생, 단체관광객 중심 체험활동에서 개별·가족 여행객 중심 힐링, 식도락여행 등 수요가 다변화되므로 농촌관광 변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무엇보다 마을별 차별성이 적은 농촌체험활동에서 벗어나 전국 어디서도 누릴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하려는 관광객 욕구는 커진다.

김제 “콩쥐팥쥐마을”은 2018년부터 2년간 역점 추진한 주민주도형 농촌관광콘텐츠 개발사업 성공작이다. 주민중심으로 콩쥐팥쥐네트워크협의체를 구성해 콩쥐팥쥐 설화를 마당극으로 재현하고, 직접 무대에 올라 관광객을 맞는다. 또한, 콩쥐를 따라 걷는 농촌테마길, 콩쥐팥쥐 외갓집 마을에서 식문화, 밭일 체험하기 등 다양한 소재를 발굴해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2018년 7천여 명이던 관광객은 2019년 2만2천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해, 희소성과 스토리가 있는 농촌여행에 대한 고객 관심을 확인했다. 농자원에서는 많은 관광객이 유입되도록 농촌고유 가치를 담은 매력 있는 관광자원을 지속 발굴하고, 민간여행사와 협업을 통해 트렌드에 부합하고, 접근 편의성이 높은 상품을 폭 넓게 선보일 계획이다.

 

■ 농촌 취약한 복지기능 확충 노력은?
- 농자원은 농촌재능나눔사업과 ‘100원 택시‘ 농촌형 교통모델사업으로 농촌 취약한 복지개선에 힘써왔다. 무엇보다 “포용적 복지”에 대한 국민 공감대와 정책지원이 확대되는 가운데 2019년 사회적 농업활성화 사업을 신규 시행해 성과를 거두었다. 사회적 농업이란 장애인·저소득층·고령농 등 사회적 약자에 돌봄·교육·고용 등 서비스 제공 농업활동이다. 임실의 “선거웰빙푸드”는 사회적 농업 실천농장으로 범죄 피해자와 가족이 농업활동에 참여해 심리적 안정을 찾고, 농업전문 직업교육으로 사회에 복귀해 자립토록 지원한다. 이들은 또 다른 범죄 피해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원예프로그램을 운영해 사회일원으로 기여하고, 나눔과 베풂 선순환을 만들어낸다. 농자원은 올해 「농업·농촌 사회적경제 지원센터」를 설치해, 사회적 농업이 확대·정착 되도록 힘을 실을 계획이다.
 
■ 꿈꾸는 농어촌의 미래모습은?
- 한국고용정보원 「한국 지방소멸 지수 2019」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시군구 228곳 중 43%인 97곳은 농촌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전통농업 기능만으로는 위기에 처한 농어촌에 활력을 넣기에 한계에 도달했다. 궁극적으로 사람이 돌아오는 농어촌이 되기 위해 생활터전으로 소득과 복지, 생활 인프라 종합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고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6차 산업 육성투자가 확대돼야하고, 주민자치 복지실현을 위한 사회적 농업은 새로운 세대 농업모델로 정착해야 한다. 더불어 도시를 중심으로 적용되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스마트시티 기술이 낙후된 농어촌에도 적용돼, 교육·건강·안전·교통 등 도시수준 생활기반을 제공해야 한다. 사람이 살고 싶어 돌아오는 곳, 어린이가 북적거리는 농어촌을 희망해본다.

 

■ 원장으로서 마지막 소임은?
- 코로나19 위세로 농촌관광은 물론 6차 산업 시장에도 그림자가 짙다. 농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사업장 위생· 안전 점검실시와 손 소독제 등 필요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진정국면 전환에 대비해 팸투어·판촉전 등 마케팅이 즉시 시행되도록 준비하고, 대내외 환경변화에 영향이 적은 온라인 유통채널 중심 판로지원으로 매출이 회복되도록 전력을 다해 도울 것이다. 농산업 현장은 생명력으로 가득 찬 곳이다. 그런 만큼 외부환경에 따라 시들기도 하고, 성장하도 한다. 농자원 수장으로 있으며 만난 수많은 경영주 눈빛은 열정으로 반짝였다. 그 열정이 꽃 피우고, 번창하도록 농자원은 든든한 지원군 소임을 다 할 것이다.

 

 

<‘김선호’ 농어촌자원개발원장은?>

김선호(60) 농어촌자원개발원장은 1960년 익산에서 출생해 이리 남성고와 전북대 농공학과 졸업 후, 원광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90년 한국농어촌공사에 입사해 금강사업단 경리과장과 농지은행사업처 직불사업팀장, 감사실 감사2팀장과 감사총괄팀장, 새만금사업단 사업관리실장, 토지개발사업단 사업단장, 익산지사장을 거쳐 농어촌자원개발원장에 부임했다. 조용하면서도 깔끔한 성격으로 자긍심도 높은 만큼 현장파악 위주로 빈틈없는 업무처리를 한다는 평가다. 공직자인 부인 박인자(58) 여사와 각각 회사원인 김현정(31)·김태훈(28) 두 자녀를 두어 다복한 가정도 일구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