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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초복(初伏)을 맞아

  • 입력 2012.07.1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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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三伏)의 풍속에 따르면 1년 중 가장더운기간을 삼복 더위라 칭한다고 한다. 이렇기 때문에 더위를 피하기 위해 아이들과 부녀자들은 수박과 참외 등 여름과일을 즐겨먹고. 남자들은 술과 음식을 준비해 산(山) 계곡으로 들어가 탁족(濯足)을 하면서 하루를 즐겼다고 전해 내려오고 있다.

한편, 해안지방에서는 바닷가 모래위에서 모래찜질을 하면서 하루를 즐겼다고 전하고 있다.

이러한 전설은 오늘날에도 옛날과 똑같이 복날을 챙김으로써 뒷받침되고 있다. '초복날(初伏)에 목욕을 하면 중복과 말복날도 목욕을 해야만 몸이 여위지않는다'는 속절을 믿어왔기 때문이다.

그런가하면 우리나라의 4계절 가운데 초복(初伏), 중복(中伏), 말복(末伏)의 30일 중 장마로 습기가 높고, 섭씨 20에서 35도까지 기온이 높아 가장 더위가 심할 때가 바로 초복이다.

하지(夏支)후 첫 경일(庚日)을 초복(初伏), 넷째 경일(庚日)을 중복(中伏), 입추 후 첫 경일을 말복(末伏)이라하여 이를 삼경일(三庚日) 혹은 삼복이라고 한다. 허나 해에 따라서 중복과 말복사이가 20일간격이 드는 해도있어 이를 두고 월복(越伏)이라고 한다.

복(伏)의 어원에 대해서는 신빙할만한 근본의 근거는 없고, 설과 약간의 기록으로 전해오고 있다.

한편, 삼복(三伏)의 유래 등에 따르면 복(伏)은 원래 중국의 속설로 진(秦), 한(韓) 때에 매우 숭상된 듯 하다는 것이다. 조선 후기에 간행된 동국세시기의 기록내용을 보면 '사기(史記)에 이르기를 진덕공(秦德公) 2년에 처음으로 삼복(三伏) 제사를 지냈는데 성4대문안에서는 개(犬)를 잡아 충재(蟲災)를 방지했다'고 하는 내용이 있다.

이로 보아 삼복(三伏)은 중국에서부터 유래되어 우리나라로 전해 내려온 속절로 추측되고 있다.

한편, 주로 복날(伏日)에 즐겨먹는 음식으로는 삼계탕과 보신탕(犬)이 있다. 이 또한 조선 후기의 동국세시기에 기록으로 나오고 있다. 또한 적소두죽(赤小豆粥)이라하여 붉은 팥으로 팥죽을 쑤어 동지와 같은 의미로 잡귀를 쫓고 열병을 예방했다고 전해져 내려온다.

많은 사람들이 방학한 자녀들과 함께 산과 물가로 가서 초복놀이를하며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서 더위를 잊고, 오행(午幸)의 원리로 열이있는 것을 먹음으로써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보양했다고 전하고 있다.

올해 초복은 양력으로 오는 18일이다. 무더운 초복, 중복, 말복을 잘 보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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