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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 기자명 김주환 기자

금강유역환경청, 병원 폐기물 관리감독 실패... 식료품과 함께 적재 '충격'

  • 입력 2020.03.25 11:49
  • 수정 2020.03.25 13:21
  • 댓글 0

병원균 방치 주민 건강 위협
칸막이 두고 옆에는 식료품 적재
금강유역환경청 환경과는 눈감고 있어

의료 폐기물 옆에 나란히 적재된 식료품 박스들

[내외일보] 김주환 윤재옥 기자 =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위생에 대한 중요성이 그 어느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이때, 충남의 한 의료 폐기물 운송업체가 폐기물을 즉시 소각하지 않고 창고에 적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해당 창고는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의료 폐기물과 식료품이 나란히 적재되어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2017년 의료 폐기물 운송업을 금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허가받은 해당 업체는 병원 등 의료시설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을 즉각 소각장으로 보내지 않고 계룡시 엄사면에 위치한 창고에 적재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곳에 적재되어 있는 탈지면, 붕대 등의 의료 폐기물은 병원균 오염에 노출된 특수 폐기물로 분류된다.

이 폐기물들은 국민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수 있는 만큼, 허가 받은 업체가 안전하게 운송하고 즉각 소각처리하도록 되어있다.

하지만 문제의 업체는 폐기물을 소각장이 아닌 창고로 운반해 적재했다.

더 큰 문제는 적재된 의료 폐기물 옆에는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식료품이 함께 적재돼 있다는 점이다. 창고를 식품 유통 업체와 함께 임대해 사용 중인 것.

칸막이 또한 천장까지 무려 2미터 이상의 공간이 뚫려있어 사실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 지역 이장 A씨는 해당 창고 주변을 지나면 병원 소독약 냄새가 진동을 해 주민들이 계룡시청에 민원을 제기했으나 계룡시청은 금강유역환경청이 허가한 업체라는 이유로 민원을 접수하지 않았다.

더욱이 관리 감독의 책임이 있는 금강유역환경청은 이러한 사실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엄사면 도곡 2리 주민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주민 B씨는 "코로나19로 온 국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위생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위험한 의료 폐기물을 식료품과 함께 쌓아놓는다는게 말이되냐?"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주민 C씨는 "소독약 냄새가 너무 독해 민원을 제기했지만, 감독 기관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더라"라며 의료 폐기물 관리감독의 허술함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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