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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고재홍 기자

[칼럼] 코로나19, 방심은 금물이다!

  • 입력 2020.04.0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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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코로나19가 지구촌을 휩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6등급으로 나눈 감염병 위험도 중 최고인 6등급 팬데믹(Pandemic: 대유행=대창궐猖獗)이다. 총선이 임박했으나 관심이 적다. 국민 건강과 생명이 달렸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즉 COVID19=Corona Virus Disease 2019(19년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로 2020년은 2019년 연장선이다. 미국은 확진자 33만 명에 사망자만 1만 명에 육박한다. 이탈리아·독일·스페인·영국·프랑스와 스위스·오스트리아는 물론 노르웨이·스웨덴 등 북유럽에 브라질·인도 등 육대주로 확산된다. 5일 기준 세계 확진자만 120만 명을 넘어섰고 6만4000여 명이 사망했다. 가히 폭발적이다. 핵무기도 우주개발도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바이러스에 속수무책이다. 선진국이 더 취약하고 해외여행이나 무역이 적은 후진국은 확진자가 적다.

한국은 확진자 1만237명에 사망자만 186명이다. 완치자가 6463명에 이르러 치료 중인 확진자는 3591명이다. 유럽이나 중국·미국 등보다 양호하다. 대구·경북 등 현지 의료인과 전국에서 달려간 의사나 간호사, 소방·방역인력 등의 노고가 가장 크다. ‘의사義士가 된 의사醫師’와 ‘의인義人·의병義兵 간호사’다. 생명을 걸고 코로나 퇴치에 나선 의료진과 소방·방역인력에 진심으로 존경과 찬사의 박수를 보낸다. 수많은 전란과 기근을 딛고 산업화·민주화를 동시 달성한 한국국민의 뛰어난 의식수준과 기초체력, 의료장비 및 치료기술도 한몫했다.

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못한다. 초등학교에 입학한다고 사들인 가방과 운동화를 집에서 신어보고 메어볼 뿐인 아이를 바라보는 학부모도 착잡하고 우울증에 시달린다. 온라인 강의와 수업이라는 사상초유 사태로 대학 신입생에 “아직 학교 안와 봤지”라며 캠퍼스 동영상을 올리기도 하며, 등록금 인하 청원도 봇물이다. 아파트 분양일정도 무기 연기됐다. 필자도 휴대폰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상대에 불편을 주는 ‘대면자제’를 위해 한적한 강과 산에서 운동한다. 넥타이 등 정장은 사라지고 청바지와 운동화 차림이 두 달째다.

“흩어지면 살고 뭉치면 죽는다!(산생단사散生團死)”거나 “빨리 가려면(?) 함께 가고 멀리 가려면 혼자 가라.”는 말도 생기고 ‘격리·금지·기피·단절·봉쇄·차단·통제·폐쇄’가 미덕이다. 항공·자동차·전자산업 등이 올 스톱 됐고, 자영업자는 물론 수출입·관광·여행업계도 죽을 맛이다. 도로·철도·공항·항구 등 통로가 단절되고, 가족도 감염을 우려해 기피하는 “각자도생 성城(castle)을 쌓는 시대다.” 매년 1천만이 몰렸던 전주 한옥지구도 썰렁해 줄도산이 우려된다.

증시폭락 후, ‘한미 통화 스와프(currency swaps)’ 체결과 ‘정부 100조 지원’ 방침에 일시 반등한 주식시장에는 엉뚱한 ‘동학개미운동’을 부추긴다. 총선 후, 후유증은 아랑곳 않고 일반인이 전자나 자동차 업종을 마구 사들인다. 자칫 외국인이나 재력가들이 관련 종목을 팔아재끼는데 악용될까 우려된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코로나가 장기화되면 1930년대 대공황 수준 최악의 경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하는데 순수 ‘동학농민운동’을 악용해 서민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정부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연장한다고 발표했으나 코로나 장기화 탓인지 많이 해이됐다. 벚꽃 철 전국 상춘객이 적지 않았다. 서울 여의도 벚꽃축제 장소를 폐쇄됐음에도 인파가 몰렸다. 삼척시가 축제를 취소해도 상춘객이 몰리자 유채꽃 밭을 갈아엎는 진풍경이다. 전북도 토·일요일인 4·5일 전주에서 김제 금산사로 가는 길 등 벚꽃이 만발한 지역에 차량이 물밀 듯했다. 특히 강원·충청·전라지역은 확진자가 적어서인지 위기의식이 해이됐다.

방심은 금물이다. 창궐은 여전하고 특히 인구 절반이 몰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만 1200여 명 확진자다. 폭발성이 내재됐다. 자가격리를 준수하고 미사·예배·법회 등 종교집회도 중단돼야 한다. “방파제를 쌓아 파도를 막았지만 감당할 수 없는 쓰나미가 예상된다. 감염 폭발에 준비해야 한다.”는 이재명 경기지사 언급을 되새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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