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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불볕더위 응급처치는 어떻게 해야할까

  • 입력 2012.07.1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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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기후변화로 인한 온난화는 불볕더위의 빈도와 강도의 증가를 불러온다. 올해 6월에는 104년 만의 가장 더운 날씨로 기록됐고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가을철까지 늦더위가 계속된다고 한다. 더운 날씨는 체온 조절기능에 장애를 일으켜 일사병과 열사병에 생길 수 있다. 뜨거운 햇볕에서 발생하는 것을 일사병, 환기가 잘 안되는 실에서 몸의 열을 내보내지 못하는 경우는 열사병에 걸린다. 환경에 차이가 있을 뿐 발생하는 증상은 같다. 이 증상들로는 호흡이 빨라지고, 소변이나 땀이 나오지 않으며 갑자기 기분이 나빠지고, 두통, 구토증이 일어나며 눈이 충혈된다. 또 맥박수가 빨라지고, 얼굴이 벌겋게 상기되며 심하면 의식을 잃게 되고 체온도 섭씨 39~41도로 고열상태가 된다.

응급처치 방법으로는 우선 옷을 벗기고 통풍이 잘되는 그늘진 곳으로 환자를 옮겨야 하며 윗몸을 약간 높게 해서 눕힌 뒤 온몸에 물을 끼얹거나, 차가운 물로 피부를 닦아줘 체온을 식혀줘야 한다. 주변에 얼음 주머니가 있으면 온몸에 냉찜질하여 체온이 섭씨 38도 이하로 내려가도록 해주어야 한다. 특히 환자가 토할 때는 구토물이 기도를 막지 않도록 얼굴을 옆으로 돌려주고 경련을 일으킬 때는 혀를 깨물지 않도록 두툼하게 헝겊을 싼 막대기를 입에 물려두어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또한, 체온이 섭씨 41도 이상 오르지 않도록 계속 몸을 식혀 주고, 체온이 계속 높은 상태가 지속하면 중추신경이 파괴되어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응급처치를 중단하면 안된다. 일사병이나 열사병 외에도 불볕더위에는 근육 경련이 발생할 수 있다. 더운 날씨에 심한 근육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리고 물만 마신 뒤 소금을 미섭취하면 일어나게 된다. 심한 통증과 함께 경련이 뒤따르며 그늘에 천천히 눕힌 뒤 옷을 헐겁게 하고, 반 컵가량의 찬물에 찻숟가락 반 정도의 소금을 타서 15분 간격으로 3~4회 마시게 해야 한다.

이러한 긴급한 상황에서 응급처치 방법을 모른다면 소방서(119)로 전화하여 지도를 받아 응급처치하면 더 효과적이다. 6월22일에 응급의료정보센터(1339) 업무가 119로 통합되어 신속한 응급상담이나 지도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소방서는 6~9월까지‘Call & Cool Ambulance’운영으로 구급차에 얼음 조끼를 비치하는 등 더위와 관련된 의료장비를 보강하고 신속한 응급처지가 위한 직원교육도 강화했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불볕더위 응급처리 요령 숙지와 119 응급서비스 이용으로 안전한 여름, 즐거운 여름이 될 수 있도록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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