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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이희찬

경기대학교 박상철 교수 "이부망천 틀린말 아냐"... 인천ㆍ부천 시민 분노

  • 입력 2020.04.08 14:23
  • 수정 2020.04.08 14:25
  • 댓글 0

패널로 출연해 생방송 중 발언 논란
'의도 잘못 전달' 해명에도 "속내 드러난것" 비난

경기대학교 박상철 교수(사진)가  "'이부망천'이 틀린말은 아니다"라고 발언해 부천과 인천 시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경기대학교 박상철 교수(사진)가 "'이부망천'이 틀린말은 아니다"라고 발언해 부천과 인천 시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내외일보] 이희찬 기자 = 'TV조선'의 한 뉴스프로그램에 출연한 패널이 "'이부망천'이 틀린말은 아니다"라고 발언해 부천과 인천 시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이부망천'은 '서울사람이 이혼하면 부천으로 가고, 망하면 인천으로 간다'의 줄임말로, 과거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자유한국당 정태옥 대변인이 해당 발언을 했다가 지역비하 논란으로 한국당을 탈당한 바 있다. 

지난 4월 7일 오전에 방송된 TV조선 '뉴스퍼레이드'에는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의 박상철 교수가 패널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 교수는 415총선을 앞두고 벌어지는 막말 논란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과거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이부망천' 발언을 언급하며 "틀린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사회를 맡고있던 유정현 아나운서가 "이부망천은 틀린 말입니다."라며 박 교수를 향해 2차례에 걸쳐 정정을 요구했지만, 박 교수는 해당발언을 명확하게 취소하지 않은 채 "사회자가 그렇게 정색하면 할말 없고요"라며 웃어 넘겼다.

이를 생방송으로 지켜본 인천과 부천 시민들은 분개했다.

인천 시민 A씨는 "TV조선의 대표 뉴스프로그램에 출연한 패널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곤 믿기지 않는다"면서 "더욱이 경기대학교의 교수가 경기권에 대한 비하발언에 동조한다는 건 납득이 안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부천 시민 B씨는 "박 교수의 발언으로 부천시민들은 다시 한번 큰 상처를 받았다"며 "좌시하지 않겠다. 해당 발언에 대한 민형사상의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며 법적대응도 시사했다.

한편 박상철 교수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발언을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의도가 잘못 표현됐다"고 해명했다.

박 교수는 "선거를 앞두고 그런 식의 막말을 조심해야한다는 의도였을 뿐, 지역비하에 동조할 의도는 없었다"며 "해당발언으로 상처를 입으신 시민들에게 의도가 잘못 전달된 점에 대해 사과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박 교수의 해명에 대해 제보자는 "막말을 하지말자는 의도와 '이부망천이 틀린 말은 아니다'라는 발언이 대체 무슨 상관인가?"라고 반문하며 "솔직한 속내가 무의식중에 드러난 것 아닌가"라고 의심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현재 유튜브 등에 문제의 장면이 삭제 편집된 채 게재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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