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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예술
  • 기자명 이수한

유니버설발레단, ‘사회적 거리 두기’ 동참을 위한 온라인 캠페인을 선보여

  • 입력 2020.04.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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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속 무용수들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진 ‘관객과 마음 나누기’에 국내외 호응 잇따라…

- 문훈숙 단장, “앞으로도 활발한 온라인 소통으로 문화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앞장설 것”

[내외일보]이수한 기자=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헌)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자 온라인 응원 캠페인을 기획하여 국내외에서 좋은 반응과 공감을 얻고 있다.

지난 15일, 유니버설발레단이 소속 무용수들의 재능기부로 제작한 영상 ‘From Seoul with Love to the World’를 공식 인스타그램(@UBC1984) 채널을 통해 공개하자, 국내외에서 뜨거운 호응을 보내왔다. 이 영상은 15명의 무용수들이 독립된 공간에서 베토벤 교향곡 7번(Symphony No. 7 in A major, Op. 92)에 맞추어 즉흥 무브먼트를 영상에 담아 하나의 작품으로 만든 것이다. 발레단 관계자는 해당 영상이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전 세계 사람들과 이에 맞서 싸우는 의료계 종사자들과 의인들 그리고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는 모든 시민들을 위한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From Seoul with Love to the World’는 대만 출신의 솔리스트 시후아이 리앙의 아이디어로 시작되었는데, 독일의 베를린 슈타츠발레단의 영상을 이어받아 동일한 컨셉으로 제작한 프로젝트이다. 해당 영상을 본 사람들은, “정말 멋지고 감동적이다”(ID Jiyoung_ballet), “최고다, 홀린듯이 보다가 마지막에 울컥했다”(ID epoche_j), “최고의 힐링이다”(ID jungyoon_lina), ‘‘공연도 취소되고 클래스도 못해서 힘들텐데, 너무 멋지고 위로가 된다.”(ID heejichloeyang)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다. 해외에서도 호응이 이어졌는데, 베를린 슈타츠발레단 수석무용수 크세니아 오브스야니크(Ksenia Ovsyanick)는 “(유니버설)발레단에 감사하고 놀랍다면서, 베를린에서 안부를 전한다”고 화답했으며, 한 이탈리아인은 “한국 무용수들은 한 걸음 앞서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밖에도 애틀랜타 발레단 수석무용수, 로마 국립오페라극장 수석 솔리스트를 비롯하여 미국, 스페인, 이탈리아, 남아공 등지에서 일반인들이 따뜻하면서도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유니버설발레단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온라인 소통을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코로나19로 문화예술계의 시간이 멈춰버린지 석 달이 넘어섰고, 발레단도 시즌 첫 정기공연과 순회공연의 잇따른 취소와 연기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휴식기를 갖고 있는 단원들은 이번 캠페인에 적극 동참의지를 밝혔고, 이들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진 다양한 프로젝트들로 발레단은 온라인 소통에 박차를 가했다.

그 첫 시작은 공연 온라인 상영회였다. 예술의전당의 싹온스크린(SAC On Screen) 유튜브 스트리밍으로 선보였던 발레 <심청>과 <지젤>과 함께 발레단 유튜브 채널로 상영했던 <춘향>까지 총 세 편의 조회수는 무려 22만 2천여 회를 기록했다. 온라인 상영회와 더불어 발레단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심신이 피폐해진 사람들에게 작은 웃음과 위로를 주고자, 세 편의 고강도 웃음유발 시리즈(1편 ‘너와 나의 거리 2M’, 2편 ‘내 파트너 등신대’, 3편 ‘어벤걸스: End Game’)는 많은 이들에 잔잔한 웃음을 끌어냈다. “웃다가 점심먹은거 소화 다 됐어요”(ID soralee84), “너무 웃었어요”(ID singing_angel), “웃고 갑니다, 고마워요”(ID redcube2003) 등의 평가가 줄을 이었다.
 
문훈숙 단장은 이번 캠페인에 대해 ‘발레를 모티브로 온라인을 통해서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는 많은 분들과 마음을 나누고 싶었다’며 제작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로 현장예술의 시간은 멈춰버렸지만, 공연의 감동과 아름다움의 구현은 어떤 방식으로든 계속되어야 한다면서, ”바이러스가 생활방역으로 된 현실은 비즈니스는 물론 기존 생활방식 모두를 바꿔버리겠지만, 문화예술은 기계가 인간을 대체할 수 없고, 3차원의 현장예술의 감동을 2차원의 디지털 매체가 쉽게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럼에도 공연예술계 역시 변화에 대응할 준비를 해야 할 겁니다. 저희 역시 앞으로 현장예술 못지않게 온라인 예술에도 심혈을 기울여 다양한 방식으로 관객과 소통에 앞장서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문훈숙 단장은 코로나19가 진정되어 하루빨리 소중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현재 유니버설발레단은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의 세 번째 프로젝트를 준비중에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집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온라인 발레 클래스이다. 강미선,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이현준, 이동탁, 홍향기, 김채리, 임선우 등 선후배들의 자발적 재능기부로 제작될 이번 프로젝트는, 일반인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총 17개의 챕터로 체계적으로 구성한다. 온라인 발레 클래스는 4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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