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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 기자명 김성삼 기자

창원시의회, 통합 16개월 만에 침몰 직전

  • 입력 2011.11.0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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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의장단상 점거, 몸싸움 등 국회의 못된 것만 배웠나’ 질타

이에 따라 추후 창원시의회는 정당정치보다는 지역 간 세력대결이 첨예화되고 분열과 마찰 등 강한 후폭풍으로 통합시의 험난한 항해가 예고 됐다.

이날 창원시의회는 창원도시개발공사 설립 및 운영조례안 등 18개 집행부안과 마산지역의원이 발의한 ‘통합창원시 청사 소재지 조기 확정 촉구결의안’,창원지역 의원이 발의한 ‘통합창원시를 구. 3개시(창원, 마산, 진해)로 분리 촉구 건의안’ 등 20개 의안을 상정 처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창원지역의원들이 본회의가 열리기 직전인 오전 9시 40분께 의장단상을 기습점거 했다. 이에 마산지역 의원들은  본회의 개회를 위해 몇 차례 단상 탈환을 시도했으나 창원지역 의원들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혀 무위에 그쳤다.

이어 오후 2시 5분께 김이수 창원시의장이 마산지역 의원들과 함께 본회의장 단상 진입을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이에 김 의장은 단상 밑에 있는 연설대에서 개인발언을 하려다 이를 점거한 창원지역 의원들과 실랑이를 벌였으며 오후 2시 8분께 간단하게 발언을 마치고 본회의장을 퇴장했다.

이 와중에 창원지역 강기일 의원이 방청객에 있는 취재기자들에게 지난해 1월 14일 맺었던 ‘창원시·마산시 및 진해시 통합을 위한 협약서’ 사본을 배부하고 청사 순위의 무의미를 설명하려다 마산·진해지역 의원들이 반발하며 강 의원의 발언을 제지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이 후 양 지역의원들 간의 지루한 대치는 지속되다 창원지역의원 측에서 이날 본회의를 유예하고 오는 4일 다시 임시회를 열어 의안처리를 제의하자 마산지역의원 측에서 문서화를 요구해 창원지역 의원 측에서 이를 확인하는 문서에 서명하면서 일단락 됐다.

김이수 의장은 오후 9시 40분께 유감표시와 함께 유예를 선언하고 오는4일 오전 10시 임시회를 다시 열어 이날 처리하지 못한 의안을 의결할 것을 밝혔다.

한편, 마산주민 수 십여 명은 의장실 앞에서 청사소재지 조기확정을 촉구하며 의장실 진입을 시도하다 의장실을 지키고 있던 공무원·청경과 몸싸움이 일어나는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또한, 마산과 창원주민 100여 명이 의회방청석에서 점거한 의장단상과 텅 빈 의회를 바라보며 시민은 안중에 없는 의회의 이합집산과 의장의 의회운영능력 부족 대해 온갖 욕설을 쏟아내며 질타하는 등 이날 창원시의회는 110만 메가시티를 이끌어 나가기에는 역부족한 모습만 드러냈다.

김성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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