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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전북
  • 기자명 고재홍 기자

익산왕궁2지구 ‘수원공’ 개보수 부실우려

  • 입력 2020.05.1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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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대비한다며 제방 법면에 화강암 축조
금마·원수·왕궁(동용)저수지에 화강암 폐석으로

 

[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지진에 의한 제방붕괴에 대비한다며 한국농어촌공사 익산지사가 3개 저수지 제당(제방)에 화강암 폐석을 입히는 공사가 왕궁저수지의 경우, 포크레인 기사가 포크레인에 부착한 버켓(바가지 대형 삽)으로 폐석을 던져놓고 버켓 뒤쪽으로 타격을 하는 공정이어 부실이 우려된다.

특히 붕괴사례가 없는 저수지에 이 같은 사업이 ‘사업을 위한 사업’이라는 비판도 있는데 화강암 모양과 크기를 고려해 인부들이 견고하게 시공해야할 공정을 포크레인만의 공정이 설계대로인지도 의문인데 익산지사는 취재에도 적극 응하지도 않아 의문이 증폭된다.

익산지사는 지진에 의한 붕괴 등 수리시설 보수·보강을 통한 재해예방을 위한다며 금마저수지·여산 원수제·왕궁저수지(동용저수지) 제방 바깥에 화강암 폐석을 입히는 공사에 무려 21억5600만원을 들이는 ‘왕궁2지구 수원공개보수사업’을 추진한다.

일제가 축조해 준공연도가 1931년인 ‘왕궁저수지’나 1941년인 ‘금마저수지’ 및 해방 후, 1950년 준공한 ‘원수저수지’는 축조 70-89년 간 홍수로 일부 시설물 유실은 있었으나 붕괴 사례는 없다.

그런데 한국농촌공사는 지진에 의한 재해위험에 대비한다며 전국에서 개보수사업을 벌이는데, 익산지사는 천문학적 예산을 들여 3개 저수지 제방 바깥 사면에 화강암을 입히는 공사를 지난해부터 올해 준공목표로 추진한다.

설령 사업이 필요해도 폐석 모양에 따라 인부들이 견고하게 축조해야 하는데 지난 3월31일과 4월 9일 및 최근 세 차례 확인에서 포크레인 한 두 대로 기사가 폐석을 버켓으로 들어 제방 사면에 던진 후, 버켓으로 타격을 가해 제방에 박는 공정을 추진했다.

특히 만수용량으로 물이 가득찬 저수지 제방 상부와 사면을 벗겨놓고 벌이는 공정으로 안전 위험성 우려가 제기되는데 시험비와 가설사무소, 구조물헬기 등을 부대공으로 설계해 놓고도 사무소도 없는 점을 지적했더니 “컨테이너 2동으로 대체했다”는 답변이나 “컨테이너가 어디 있는가“라는 질문 등 취재에 응하지 않고 구조물 헬기도 무엇인지 의문이다.

용남마을 주민 A씨는 “축조 89년이 됐어도 붕괴된 적이 없는데 물이 넘치는 상황에 제방에서 포크레인 공정이 안전을 해치는 것이 아닌가 모르겠다”며 “‘돈이 남아도는지 모르나 효과도 의문인데 다른 인부도 없이 포크레인 버켓으로 폐석을 던진 후, 타격 방식이 안전에 무슨 효과냐”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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