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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수한

한국불교종단협의회와 연등회보존위원회 연등회 행사 전격 취소 '"코로나19' 위기를 국민과 함께 극복해 나가겠습니다!"

  • 입력 2020.05.19 11:38
  • 수정 2020.05.19 15:15
  • 댓글 0

-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호를 위해 연등회 행사 전격 취소 -

[내외일보]이수한 기자=한국불교종단협의회와 연등회보존위원회는 "우리사회를 위협하고 있는 <코로나19> 위기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심사숙고 끝에 무엇보다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오는 23일(토)과 24일(일) 예정했던 연등법회 및 연등행렬, 그리고 전통문화마당 행사를 전격적으로 취소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연등회 행사가 취소된 것은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계엄령으로 행렬이 진행되지 못한 이후 40년 만에 결정된 것으로, 이는 국가와 국민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불교계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이다.

 

◆기자회견문◆

위기를 국민과 함께 극복해 나가겠습니다.

-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호를 위해 523() 연등법회 및 연등행렬과 524() 전통문화마당 행사를 취소합니다. -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감염증 사태가 전 세계적인 팬더믹 현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또한 수 개월 여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민들의 불안과 공포가 여전히 우리사회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태원발 <코로나19> 사태는 우리들의 일상생활이 <코로나19> 이전의 일상과는 전혀 다른 일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뼈아픈 교훈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일수록 우리 모두는 방역당국의 지침을 나의 일상으로 받아들여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우리 불교계는 <코로나19>의 감염과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각종 법회와 행사를 전격적으로 중단하였으며, 일부 주요 사찰에서는 산문폐쇄 조치를 단행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성금 전달과 생수(감로수) 지원, 그리고 사찰음식 도시락 지원 등을 비롯한 종단차원의 각종 지원활동과 함께 각 지역의 불교계에서도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활동을 전개해 왔습니다.

더욱이 불교계는 올해 <코로나19>의 위기상황 속에서 맞이한 불교계 최대명절인 부처님오신날행사를 윤사월로 변경하였고, 430일에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를 전국사찰에서 정성을 다해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윤사월 초파일인 530,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과 함께 기도정진을 회향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사부대중 여러분!

연등회는 신라 진흥왕 때부터 팔관회와 함께 국가적인 행사로 천년을 넘게 이어 온,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된 전통문화입니다. 특히, 올해 12월에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에서 수많은 인명이 희생되고 있고, 비록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상황이 방역대책본부의 관리와 통제가 가능한 범위 안으로 들어왔다고는 하지만, 이태원발 <코로나19> 사태에서 보는 것과 같이 언제 어디서 또 다시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맞아 불교계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호를 위해 오는 23() 예정했던 연등법회연등행렬, 그리고 24() 예정했던 전통문화마당행사를 전격적으로 취소합니다. 이러한 결정은 지난 3월 우리 불교계가 <코로나19>의 상황에 직면하여 부처님오신날행사를 한 달 뒤로 변경한 것과 같이, 오늘의 위기가 하루속히 종식되어 모든 국민들이 평안해지기를 발원하고자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입니다.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그동안 불교계와 방역당국의 지침을 성실히 이행해 주신 전국사찰의 주지스님들과 불자님들께 감사드리며, 국가와 국민의 어려움을 함께 하고자 하는 불교계의 결정이 더욱 더 의미 있게 우리 사회에 회향될 수 있도록 뭇 생명의 평화를 위한 정진의 길에 함께 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불기2564(202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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