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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고재홍 기자

[칼럼] ‘입흥당·탈망당’, 익산시장 정치행보

  • 입력 2020.05.1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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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새정치연합→새정치민주연합(새정련: 더민주 전신)→천정배 신당(가칭 국민회의)→국민의당→바른미래당→무소속→민주평화당(민평당)→민생당→무소속” 최근 민생당을 탈당한 정헌율 시장 정치 이력이다. 6년 안팎에 몇 번을 탈당하고 얼마나 옷을 자주 갈아입었으며, 중간에 무소속을 거친 경우가 더 있는지 파악하려다 머리 아프고 귀찮아 그만두었다.

정 시장은 2014년 2월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 발기인에 포함됐다. 창당도 전에, 준비위가 해산되고 민주당과 통합해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해 당적을 보유한다. 앞서 3월 2일 당시 정헌율 시장 예비후보는 새정치연합과 민주당 통합선언에 “민주주의 회복과 새정치를 바라는 국민 열망을 담아 정권교체 기반에 획기적 기틀을 마련했다.”는 환영성명도 발표했다.

그러나 2014년 5월 새정련 시장 후보경선에서 이한수에 패배했다. 이한수도 본선에서 패배해 무소속 박경철 시장이 취임했다. 2015년 10월 대법원은 박경철 시장 당선무효형을 확정했다. 그해 12월, 야인이던 정헌율은 ‘새정련 탈당’을 선언했다. 회견에서 “제가 소속된 새정련은 야당다운 패기도, 수권 대안세력으로서 비전도 상실했다. 아무 희망 없는 이런 정당에 시민 미래를 맡길 수 없어 비장한 각오로 결심(탈당)했다.”고 선언했다. “정권교체 기반에 획기적 기틀을 마련했다.”는 성명 1년여 만에 “수권세력 비전도 상실했고, 희망 없는 정당”이라며 탈당했다. 탈당 회견 하루 전인 13일에는 천정배 '국민회의'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2016년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에 입당해 제20대 총선과 동시 치러진 재선거에서 ‘더민주’ 강팔문 후보를 누르고 시장에 최초 당선됐다. 국민의당도 호남을 휩쓸어 원내 제3당에 올랐다. 박근혜·최순실 사태로 2017년 대선에서 더민주 문재인 정부가 탄생하고 안철수 후보는 3위에 그쳤으며, 국민의당은 2018년 바른정당(유승민)과 합당해 바른미래당 창당 과정에서 해체되자 그는 ‘바른미래당’ 당적을 유지했다. 희망이 없어서인지 그해 2월 정 시장은 바른미래당도 탈당했다. ‘무소속’을 거친 정 시장은 3월 조배숙 대표 ‘민평당’에 입당한다. 입당회견에서 "호남 민의·이익을 대변할 민평당에 입당한다. 국식클 2단계, 역사문화관광도시 구축을 위해 행정과 정치권 공조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며 "민평당이 '민생 속으로'라는 기치 아래 남북화해와 평화공존 한반도와 민주주의 등 DJ 정신을 계승하고 노선·정책이 시민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민평당 정 후보는 초등 선배인 더민주 김영배 후보가 토론회 참석을 늦춘다고 “후안무치(낯가죽이 두꺼워 부끄러움을 모름)하다.”고 몰아댔다. 재선에 성공한 정 시장이 이후 거친 ‘민생당’이 이번 총선에서 전멸한데다 조배숙도 참패하자 탈당해 ‘무소속’이나 ‘더민주’ 입당설이 파다하다. 새정련이 바닥일 때 탈당했고 두 번이나 타당 후보로 시장에 당선됐으며, 정권교체에 기여한 바도 없고, 그간 새정련이나 더민주에 대한 강성 발언이 잉크도 마르지 않았는데 입당이 허용될지 의문이다. “뒤통수 맞을지 모른다,”는 경계 여론도 많다.

특히 ‘행정달인·행정전문’ 운운했으나, 시정에 안목과 추진력을 볼 수 없는 홍보용어일 뿐이다. 2018년부터 익산인구가 28개월 연속 급감해 <-1만4932명>이 폭삭해 4월 말 28만5255명으로 ‘바닥 모를 추락’인데 한 번도 없던 ‘3선 도전설’까지 나 돈다.

‘삼성MOU’ 당시 행정부지사로 도의회 특위에 출석한 바 있으며, 17년 말에는 “30만을 지켰다.”는 자료까지 특필됐다. 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축, 신청사 건립추진·19년 착수 20년 마무리’ 운운 플래카드가 내걸렸으나 최근 ‘신청사 설계 당선작’ 자료에는 21년 상반기 착공예정으로 늦춰 ‘재활용’ 논란도 제기된다. 선거 목전인 18년 4월 ‘낭산 폐석산 복구지 정비협약’도 가졌으나 폐기물 전량 이적은 요원하다. 선거 직전 ‘KTX혁신역사’ ‘삭발 쇼(?)’도 벌어졌다. 최근 ‘유라시아 대륙철도 거점역’으로 예산과 행정력을 낭비했다. ‘쇼맨십 행정의 귀재’에 ‘철새 논쟁’과 함께 ‘튼튼한 동아줄을 찾는 줄타기 곡예사’로 ‘입흥당入興黨·탈망당脫亡黨(흥하는 정당에 입당하고, 망한 정당에서 탈당함)’에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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