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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수한

서울시, 보도블록 빗물고임 방지하고 도심 식혀줄 '고압살수장비' 도입

  • 입력 2020.05.2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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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압살수로 보도표면 이물질 제거해 투수율↑ ‘투수블록 공극회복 장비’ 국내 최초 도입
- 투수량 향상으로 침수방지…시범운영 결과 장비 운용 후 빗물 침투량 최대 2.3배↑
- 쾌적한 보행환경 확보는 물론 미세먼지 제거, 도로 열섬 완화 효과도 기대
- 올해 8개 자치구, 13개 노선 대상 장비 운용, 우기 전 7월까지 완료…효과 분석

[내외일보]이수한 기자=서울시가 비온 뒤 보도블록에 물이 고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고압살수장비인 ‘투수블록 공극회복 장비’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 미세먼지도 씻어내고 한여름 가열된 도로를 식히는 효과도 동시에 거둔다.

 ‘투수블록’은 물 순환 회복을 위한 빗물침투시설 중 하나로, 기존의 일반 보도블록과 달리 물을 흡수하는 기능성 포장재다.

 서울시는 ‘서울시 물순환 회복 및 저영향개발 기본조례’에 따라 '15년부터 보도를 신설하거나 전폭적으로 보수할 경우 투수블록을 설치해오고 있다. '19년 기준 서울 전체 보도면적 중 약 9%(924,000㎡)가 투수블록으로 포장돼있다.

 ‘투수블록 공극회복 장비’는 투수블록 표면에 빗물이 스며들어가는 작은 틈새들(공극)이 낙엽, 이물질, 미세먼지 등으로 막히지 않도록 고압 살수해 씻어내고 폐수는 흡입하는 장비다.

투수블록의 본래 기능인 물 빠짐(투수율)을 대폭 개선시켜 강우 시 침수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보도블록에 고여 있던 빗물 등으로 신발이나 옷이 젖는 불편사항도 크게 줄어들어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한다.

 투수율이 높아지면 땅속으로 침투되는 빗물의 양이 많아져 강우 시 하수도 유출량이 감소돼 침수가 방지되는 효과가 있다.

 시가 작년 성동구 마장로 일대를 대상으로 장비를 시범 운용한 결과, 장비 운용 전에는 시간당 약 252L의 빗물이 지반으로 침투됐다면 운용 후에는 최대 2.3배에 달하는 576L의 빗물이 침투했다.

아울러 고압 살수를 통해 보도블록에 쌓인 미세먼지를 씻어내고, 한 여름의 더위로부터 뜨거워진 도로를 식혀주는 열섬완화 효과로 시민들의 건강도 보호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올해 도심지에 위치하거나 보행량이 많은 8개 자치구, 총 13개 노선(연장 7㎞/면적 23,890㎡)을 대상으로 장비를 가동한다.

 5월 25일(월) 동작구 이수역~사당역(동작대로)을 시작으로 우기 전인 7월 중순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품질시험용역도 함께 진행해 장비운용 전·후 효과도 분석할 예정이다.

 금회 사업비는 총 3억 원이다. 8개 자치구, 13개 노선에 대한 장비운영과 노선별 3개소 이상의 품질시험 용역에 투입된다.

 대상지는 보행량, 장비 운용의 용이성, 현장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결정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장비 도입으로 보도의 투수 성능이 높아져 시민에게 물 고임이 없는 쾌적한 보행로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열섬 저감효과로 인해 도심의 온도가 낮춰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시를 걷기 편한 도시로 만들겠다는 박원순 시장의 시정 철학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시민을 위한 세심한 보행 정책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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