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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이교영 기자

北, 모든 남북연락선 폐기…"배신자의 죗값 정확히 계산"

  • 입력 2020.06.0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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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업무 '적대성격'으로 전환
통일부 "북측, 오전 연락사무소 전화 받지 않아"

[내외일보] 이교영 기자 = 북한이 9일 정오부터 남북을 잇는 모든 통신 연락선을 완전히 차단·폐기한다고 밝혔다.

또 대남 업무를 남측을 적으로 규정하는 '대적 사업'으로 바꾸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북남 사이의 모든 통신연락선들을 완전 차단해버리는 조치를 취함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 6월 9일 12시부터 북남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유지해 오던 북남 당국 사이의 통신연락선, 북남 군부 사이의 동서해통신연락선, 북남통신시험연락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와 청와대 사이의 직통통신연락선을 완전 차단·폐기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2018년 4월 20일 개설된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을 포함해 군 등 모든 당국 간 연락수단을 끊고 남북관계를 단절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과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지난 8일 대남사업 부서 사업총화 회의에서 이런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여정과 김영철이 "대남사업을 철저히 대적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배신자들과 쓰레기들이 저지른 죗값을 정확히 계산하기 위한 단계별 대적사업 계획들을 심의했다"면서 "우선 북남 사이의 모든 통신 연락선들을 완전 차단해버릴 데 대한 지시를 내렸다"고 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과 더이상 마주앉을 일도, 논의할 문제도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남조선 것들과의 일체 접촉공간을 완전 격폐하고 불필요한 것들을 없애버리기로 결심한 첫 단계 행동"이라고 밝혔다. 이는 통신연락선 차단 이외에 추가 조치가 있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통신은 또 "다른 문제도 아닌 그 문제에서만은 용서나 기회란 있을 수 없다"며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해주어야 한다. 우리는 최고존엄만은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으며 목숨을 내대고 사수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오전 북측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업무 개시 통화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오늘 오전 (남측) 연락사무소가 예정대로 북측과 통화연결을 시도했지만, 북측이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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