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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이희철 기자

김연철 통일주 장관 사퇴 "남북관계 악화 책임"

  • 입력 2020.06.18 12:27
  • 수정 2020.06.18 12:33
  • 댓글 0
김연철 통일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

[내외일보] 이희철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7일 남북 관계 악화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북한이 개성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지 하루 만이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3시쯤 정부서울청사 6층 기자실을 찾아와 “남북관계 악화에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며 “한반도 평화 번영 바라는 많은 국민들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 악화에 대해서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에 (사표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했다.

김 장관은 ‘사태를 수습하지 않고 물러나는 게 능사는 아니지 않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러가지를 고려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분위기를 쇄신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도 제게 주어진 책무가 아  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 사의를 밝혔다고 했다. 사표가 수리되면 김 장관은 지난해 4월 8일 취임한 지 약 1년 2개월 만에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사임을 결심한 시점에 대해서는 "남북관계 악화에 대해 현재의 상황을 예상할 수 있었던 시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들과 관련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현재 남북관계가 경색된 현 상황에 대해 "6·15 공동선언 20주년 기념사를 읽어보시면 대체로 현재 상황에 대한 제 입장을, 추상적이지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의 갑작스런 사의 표명에 통일부 내부에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사퇴 소식은 김 장관이 이날 오후 3시께 기자실을 찾기 직전까지 소수의 당국자들만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일"이라면서 "여러 상황의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남북관계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취임한 김 장관은 올해 1월부터는 코로나19라는 악재도 겹치면서 대북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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