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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전북
  • 기자명 고재홍 기자

준공 18년 보석박물관은 ‘밑 빠진 독‘

  • 입력 2020.06.2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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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예산만 10억원대… 하루 유료입장은 200여 명
연간 적자액 수억원 감가상각비 등 감안하면 수십억

 

[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400억원 천문학적 자금으로 2002년 준공된 '보석박물관'이 준공 18년을 맞고도 갈수록 찾는 사람이 없고 입장료 수입도 준공 당시보다 훨씬 줄어 10여 명 직원 ‘고용창출 을 위한 근무처’로 전락했다.

특히 코로나와 무관한 지난해 유료입장객은 준공 직후처럼 하루 200여 명 밖에 안 돼 연간 8억 이상 적자를 보는데다 감가상가비 등을 감안하면 연간 수십억 손해를 끼치는 ‘밑 빠진 독(?)’으로 정상화 조짐이 보이지 않아 귀금속보석산업 클러스터 본거지가 흔들린다.

그러나 익산시는 귀금속보석산업을 클러스터화(집단화)한다며 주얼팰리스와 보석가공단지 및 전북디자인센터를 인근에 건립하거나 조성했으나 보석가공단지는 싼 맛에 공장용지가 다 팔렸을 뿐 한 동도 안 세워져 꽃만 무성하고, 주얼팰리스도 판매난에 갈수록 비어가고, 전북디자인센터도 빈 공간이 적지 않다.

보석박물관과 화석전시관 등을 포함한 '왕궁보석테마지구'는 왕궁면 동용리 일대 4만3천여평에 국도비 및 시비 등 총 400억이라는 천문학적 자금을 들여 1996년 착공해 2002년 5월 준공했다.

그러나 개관 초기부터 정규직원과 청원경찰 및 일용직 등의 봉급과 시설유지비 및 개보수비 등 전체예산 7억3천만 원 가량에 턱없이 모자라는 연간 5억원 가량 적자를 면치 못해 왔다.

그간 유료입장객과 입장료 수입을 보면 2003년 7만6963명에 2억280만원, 2005년 6만8581명 1억4309만원, 2009년 6만1432명에 1억3446만원으로 관리비는커녕 인건비도 충당치 못했다.

또한 2013년 8만3798명으로 1억7435만원에 그쳤고, 2014년 8만2087명에 1억7827만원,  2015년 9만2706명에 1억7921만원, 개관 17년을 맞은 지난해 8만7455명에 1억9728만 원에 그쳐 직원 10여 명 보수는커녕 시설유지비 및 개보수비도 충당치 못하고 '예산을 먹는 하마'다.

올해는 코로나로 휴관이 잦아 비교도 할 수 없는 상황에 2003년 연간 입장료 수입 2억280만원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연간예산은 관리비 등과 인건비를 포함해 10억대 안팎으로 늘어 연간 적자액만 수억원 대에 이르는 등 400억을 들인 보석박물관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여기에 400억원 대 각종 시설물 감가상각비를 고려하면 연간 손실액은 수십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익산시민들은 “보석박물관도 사람이 없는데 주얼팰리스와 보석가공단지·전북디자인센터 등을 집단화해 ‘혹 떼려다 혹을 몇 개나 붙인 꼴’이다”며 “귀금속보석산업 집단화는 ‘위치 부적합’으로 완전 실패한 것”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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