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경남] 주영서 기자=지난 5월 밀양시에 살고 있는 우○○씨(37세, 남)는 밀양에 스마트팜 혁신단지가 들어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평소 꿈 꿔 왔던 귀농귀촌을 실현하기 위해 스마트팜 청년보육과정에 신청서를 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농사라는 일에 관심이 많아 농부가 되겠다는 꿈을 항상 가져왔으며, 농업에 관한 지식과 경험을 쌓기 위해 농과대학에 입학, 농학박사학위까지 취득하여 농업연구직 공무원으로 일해 왔었지만, 지식과 경험만으로는 귀농을 실행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다가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가 청년관련 농업정책 사업으로 국비 지원을 받아 시행하게 된 『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센터』과정을 접하게 된 것이다.

경기도 김포에 살고 있는 정○○씨(28세, 여)는 농업분야에 대해서 전문적으로 배우거나 깊이 알고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지만,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값싼 수입산 농산물과 가격경쟁이 되지 않고, 농촌 일손 부족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의 힘을 빌려 농사를 짓고 있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그마저도 힘겨운 상황이 됐다는 것은 알고 있다. 결국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농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규모화, 기계화, 자동화의 여건이 갖춰진 4차 산업 혁명 속의 스마트팜이 대안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평소 도전해 보고 싶었던 규모화된 농사를 위해 경남도에서 시행 예정인 청년창업 보육과정을 신청하게 됐다.

이렇듯 경남도가 9월부터 시행예정인 『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센터』교육과정이 도내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 있는 청년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청년창업 보육센터는 영농지식과 기반이 없는 청년도 스마트팜에 취·창업할 수 있도록 작물 재배기술, 스마트기기 운용, 온실관리, 경영·마케팅 등의 교육을 실시한다.

스마트팜과 시설원예 전반적인 이론교육을 하는 입문과정(2개월), 스마트팜 실습과 현장교육 위주로 진행되는 교육형 실습과정(6개월), 자기책임 하에 스마트팜을 운영하는 경영형 실습과정(12개월) 등 총 20개월의 전문과정을 통해 독립경영이 가능한 청년농업인을 육성하는 체계로 진행될 예정으로 올해 교육목표 인원은 52명이며 매년 그 인원을 늘려갈 계획이다.

현장실습과 경영실습 과정에는 스마트팜 전문 컨설턴트의 현장지도와 자문을 받으면서 영농하게 되며, 해외 컨설턴트 초청 특강을 받는 등 선진국 수준의 스마트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청년창업 보육과정을 수료한 성적우수생은 선발과정을 거쳐 스마트팜 혁신밸리 시설 내 “임대형 스마트팜”에 입주하여 3년간 영농경험을 축적함과 동시에 향후 스마트팜 창업을 위한 종잣돈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된다. 

한편, 도는 청년창업 보육센터 운영을 위해 지난해부터 2022년까지 총 87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교육형 실습농장과 임대형 스마트팜, 스마트팜 관련 업체의 HW/SW 기술 표준화를 위한 실증단지, 스마트팜 혁신밸리 지원센터 등을 조성하고 있으며, 현재 기반조성과 온실 등 건물 실시설계 단계에 있다. 

정재민 도 농정국장은 “청년창업 보육과정은 전 교육과정이 무상으로 진행되며, 교육생 편의를 위해 기숙시설, 실습온실 등을 제공할 계획이며, 도내 정착할 청년농업인을 대상으로 ‘청년농업인 스마트팜 종합자금’ 신청자격을 부여하고, 도내 유휴 스마트팜을 알선하는 한편, 한국농어촌공사 비축농지의 장기임대 우선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