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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예술
  • 기자명 이수한

대한불교조계종과 LA 카운티 박물관 신흥사 '영산회상도'와 '시왕도' 반환 양해각서 체결

  • 입력 2020.06.2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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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신흥사 성보, 66년 만의 귀환

신흥사 '영산회상도', 335.2 × 406.4cm, 1755년
신흥사 '영산회상도', 335.2 × 406.4cm, 1755년

[내외일보] 이수한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원행스님, 이하 종단)과 LA카운티박물관(관장 Michael Govan, 이하 LACMA)는 신흥사(제3교구 본사, 주지 지혜스님) 성보 반환과 양 기관의 우호협력 및 교류를 위해 2020년 6월 16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하여 1954년에 유출된 속초 신흥사 <영산회상도> 1점과 <시왕도> 3점을 원소장처인 사찰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합의하였다.

종단과 LACMA는 지난 2015년부터 우호 협력적인 관계 속에서 불교문화재 반환을 위한 다양한 조사·연구와 양 기관의 교류·협력을 위한 논의를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17년 동화사 염불암 <지장시왕도> 반환이 이루어졌으며, 한국전쟁 70주년이 되는 2020년인 올해에는 LACMA에서 신흥사 <영산회상도>와 <시왕도>를 선의로 종단에 이양하기로 결정하였다.

신흥사 <영산회상도>는 여섯 조각으로 나뉘어져 한국전쟁 직후에 미국으로 유출되었으며, 1998년에 LACMA가 구입하기 전까지 그 상태로 개인이 보관하고 있었다. LACMA는 미국의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 불교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여섯 조각으로 나누어진 불화를 2010년~11년 2년에 걸쳐 국내 보존처리 전문가인 용인대학교 박지선 교수가 정재문화재보존연구소와 함께 보수를 진행하고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하였다. LACMA의 한국 문화재에 대한 애정과 보존 노력이 아니었으면 신흥사 <영산회상도>는 지금까지 온전하게 보존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신흥사 '시왕도', 124.4 × 93.9cm, 1798년
신흥사 '시왕도', 124.4 × 93.9cm, 1798년

신흥사 <영산회상도>와 <시왕도>의 반환은 한국과 미국 간 상호 이해와 문화교류의 모범사례이자 양 기관의 우호증진 및 교류를 통한 유출문화재 환수의 우수사례이다. 이러한 사례가 한국과 미국 국민들에게도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2020년 7월 중에 불화를 한국으로 반환하고, 8월에 환수 고불식을 봉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합의된 신흥사 불화의 반환은 종단의 환수사례 중 가장 큰 규모이며, 성보문화재 환수를 위한 종단의 다양한 노력이 이룬 성과이다. 종단은 앞으로도 한국 불교문화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해외에 흩어진 성보문화재의 현황 조사·연구를 위하여 해외의 여러 기관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또한, LACMA에 신흥사 <영산회상도> 및 <시왕도>의 보존처리 등을 지원하고, 반환을 위해 많은 자문을 아끼지 않은 문화재청과도 국외 환수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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