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교영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늘(9일) 실종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색 중인 가운데, 박 시장이 자신의 비서를 3년여간 지속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됐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박원순 시장은 새벽까지 고소인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 이날 시청에 출근하지 않고 집을 나서 연락두절 상태다. 시장 공관을 수색한 경찰은 박 시장이 남긴 유서를 발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의 비서는 전날 오후 변호사를 대동한 채 서울지방경찰청을 찾아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비서로 일하기 시작한 2017년부터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이다.
고소인의 주장에 의하면 박 시장은 고소인에게 휴대전화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개인적인 사진을 여러 차례 보내오고 신체 접촉을 시도하는 등 지속적인 성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인은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경찰에 증거로 제출했으며, 이날 새벽까지 경찰 조사에 응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고소인은 본인 외에도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가 더 많이 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유서가 발견된 점을 들어 박 시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