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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이희철 기자

與 지도부, 이어지는 조문 행렬... '성추행 의혹'에는 말 아껴

  • 입력 2020.07.10 17:14
  • 댓글 0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

 

[내외일보] 이희철 기자 =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비보에 여권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박 시장의 장례식장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차례로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2시께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박 시장 빈소를 찾았다. 박주민·박광온·설훈·김해영 최고위원, 윤호중 사무총장, 조정식 정책위의장,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 소병훈 조직사무부총장,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도 조문에 동참했다.

이 대표는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박 시장에 대해 "나와 70년대부터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40년을 함께해온 오랜 친구"라며 "친구가 황망하게 떠났다는 비보를 듣고 참 애석하기 그지없다"고 애도했다.

또한 이 대표는 '고인의 비서 성추행 의혹에 당 차원에서 대응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예의가 아니다"라고 버럭 화를 내기도 했다. 그는 "그런 걸 이 자리에서 예의라고 (질문)하는가. 최소한도로 가릴 것이 있다"며 이어진 질문에도 입을 굳게 다문 채 취재진을 노려보며 자리를 떴다.

여권 인사들의 추모 메시지는 계속해서 이어졌지만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 등에는 당혹감을 보이며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두관 의원은 "나는 들은 바가 없어서 뭐라 말씀드릴 입장이 못 된다"며 "(이미) 고인이 됐는데 법적으로 공소권이 없는 것으로 정리됐다. 언급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전현희 위원장은 "그 부분은 내가 알지 못하는 부분이고 또 고인이 되신 분이니까 가신 분의 명예를 존중해드리는 게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언론도 잘 부탁드린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당 차원의 사실관계 조사 계획은 없으며 관련 의혹은 경찰에서 밝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윤정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진실을 밝히는 건 경찰에서 진행을 해야 할 몫"이라며 "그와 관련해 계획을 논의하거나 그러한 바가 없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지난 9일 실종 신고가 접수된 뒤 경찰이 수색 끝에 서울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 산속에서 7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박 시장은 8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했으며, 박 시장의 사망으로 해당 고소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가 종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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