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남북정상회담 성사 여부와 관련, “임기가 만료되기 전에 김정일과 만날 의무가 전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에 앞서 르 피가로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김정일을 만나는 것이 필요하다면 회담을 가질 준비는 돼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정상회담은 남북한 간에 평화와 안정을 가져오는 데 구체적으로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본인은 정치적인 목적만으로 김정일을 만날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가스관 연결사업에 대해 “남-북-러 3자간 논의도 가능하다”며 “현재 초보적이지만 한-러 간 논의가 있고 모스크바와 평양 사이에 협상도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2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오찬을 한 뒤 이날 오후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칸으로 이동했다.
이행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