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교영 기자 = 최근 개성으로 월북한 20대 탈북민이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구속영장도 발부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6일 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김모(24) 씨는 지난달 강간 혐의로 한 차례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은 뒤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김씨는 지난달 중순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의 자택에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남자친구와의 다툼을 하소연 하던 중 A씨를 자신의 집으로 불렀고 함께 술을 마신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당시 사건 현장에서 신고가 접수되지 않아 체포 등 강제 수사를 하지 않았다"며 "사건 발생 몇 시간 뒤 피해자 측이 신고해 불구속 상태에서 피의자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달 중순 김씨가 월북하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상태로 알려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개성시에서 악성비루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7월 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군 당국은 "탈북민 한 명이 최근 개성으로 월북했다는 북한 매체 보도와 관련해 우리 군 당국이 해당 보도가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는 반응을 보이며 사실상 공식화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감시장비 녹화영상 등 대비태세 전반에 대해 합참 전비검열실에서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 당국은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가 나온 후 월북 사실을 뒤늦게 인지했다는 점을 노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서 지난해 목선 남하 이후 또다시 군 경계태세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