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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지연 기자

레바논 폭발사고 "대가 치를 것"

  • 입력 2020.08.05 10:44
  • 댓글 0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사고 현장 / YTN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사고 현장 / YTN

 

[내외일보] 이지연 기자 =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사고와 관련해 한국인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는 5일 폭발 사고와 관련한 우리 국민의 피해 여부에 대해 "주레바논대사관은 사고 직후 현지 재외국민 단체 채팅방 등을 통해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접수된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사고 현장에서 7.3km 떨어진 한국대사관 건물 4층의 유리 2장이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주레바논대사관은 레바논 정부와 협조하여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지속 확인하고, 피해 확인 시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현지시간으로 4일 오후 6시께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 2차례의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했으며, 외신에 따르면 최소 73명이 사망하고 3천700여명이 부상했다.

사고 직후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이번 폭발과 관련한 TV 연설에서 4일을 ‘애도의 날’로 선포하며 “이번 재앙에 책임 있는 자들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레바논 정부는 폭발 원인이 공격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폭발물이나 화학물질로 인한 사고인지 정확히 밝히진 않았다. 다만, 사고 개연성에 무게를 두고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베이루트 항구 창고 안에 강력한 폭발력을 지난 인화성 물질이 대량으로 저장됐다는 걸 짐작하게 하는 동영상들이 공개된 이후 디아브 총리는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폭발이 발생한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는 약 2750t의 질산암모늄이 6년간 보관돼 있었다”고 말했다.

레바논의 안보 책임자인 아바스 이브라힘도 폭발 현장을 방문한 뒤 “당장 조사할 수 없지만 몇 년 전부터 보관된 물질이 있는 것 같다”며 “폭발성이 큰 물질을 압수했다”고 말했다.

농업용 비료인 질산암모늄은 화약 등 무기 제조의 기본 원료로 사용된다. 지난 2003년 4월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 당시에도 질산암모늄이 유출되면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 바 있다.

현지 언론들은 위험한 인화성 물질이 어떻게 시내와 가까운 곳에 저장됐는지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단순 사고가 아닌 레바논 내 혼란을 노린 공격이라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레바논에는 유엔 평화유지 활동을 위해 파견된 동명부대 280여명 외에 국민 140여명이 체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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