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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전북
  • 기자명 고재홍 기자

"귀한 빛 고운 색… 녹유를 만나다"

  • 입력 2020.08.0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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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익산박물관 “녹색 유약, 녹유” 특별전 개최

 

[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국립익산박물관(관장 신상효)은 8월 4일(화)부터 오는 11월 22일까지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녹색 유약, 녹유綠釉”를 개최한다.

‘녹유’란 도토기 표면에 녹색과 청색을 내는 데 사용하는 유약으로 반짝반짝 빛나‘유리琉璃’라고 불리었던 녹유는 중국 한나라 때 만들어져 국내는 삼국시대부터 생산됐는데,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첫 유약으로 6세기 초부터 생산한 백제 녹유는 더 짙은 녹색이 특징이다.

미륵사는 녹유 기와로 장식한 최초 사원이어, 녹유는 미륵사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제로 이번 특별전은 국내 고대 녹유 문화재를 모은 최초 전시로, 첫 녹유기와인 미륵사지 녹유막새 전모를 처음 공개해 주목되는데 미륵사지 출토 녹유 서까래 막새綠釉椽木瓦를 비롯, 녹유 뼈항아리綠釉骨壺(국보 제125호), 녹유 잔과 잔받침綠釉托盞(보물 제453호), 사천왕사지 녹유신장상 등 총 177건 2,007점이 선보인다.

제1부 ‘녹유, 미륵사를 물들이다’는 우리나라 첫 번째 녹유 기와인 미륵사지 녹유 서까래 막새를 소개하는데 녹유기와는 미륵사 대부분 건물지에서 1,300여 점이 발견될 정도로 미륵사 전역에 녹유기와 사용은 사비왕궁에서도 볼 수 없는 특징으로, 미륵사 높은 위상을 짐작케 한다.

제2부 ‘녹유, 불국토를 장엄하다’에서는 삼국시대 불교사원에서 사용했던 녹유문화재들을 전시하는데 불교경전에서는 부처 정토세계를 ‘유리로 된 땅’이라 묘사했는데, 사원을 녹유로 장식한 것이 부처 정토세계 구현이라 해석되기도 한다.

이 주제에서는 신라 사천왕사지 녹유 신장상과 녹유 전돌을 통해 백제와 신라 불교사원 속 녹유 의미를 알아본다.

제3부 ‘녹유, 권위와 부의 상징이 되다’는 녹유 그릇과 기와가 출토된 유적 성격을 통해 주 소비계층 경향을 살펴보는 주제인데 녹유는 부여와 경주를 중심으로 확인되는 것이 특징으로 지방에서도 산성과 분묘 등 지배계층 공간에서 출토됐다.

제4부 ‘우리나라 첫 번째 유약을 만들다’는 녹유 성분과 제작기법을 알아보는데 당진 구룡리, 부여 쌍북리, 경주 손곡동·물천리 유적 등 백제와 신라 가마 유적에서 출토된 녹유 기물과 제작도구를 바탕으로 녹유 제작법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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